오건에코텍·올리패스, PDRN 신사업 추진 후 상장폐지 심사
네오펙트 주가 급등, CB투자자 엑시트…발행주식 47% 오버행 우려
[인사이트녹경=박준형 기자] 네오펙트가 연어 DNA(유전정보저장분자)에서 추출한 재생 성분으로 알려진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 관련 신사업 진출 소식을 전했다. 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첫 신사업 진출 소식이다.
다만 신사업에 대한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해당 신사업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이 상장폐지 위기 기업들에서 활동한 정황이 드러나면서다.
해당 신사업의 원천 기술은 수차례에 걸쳐 여러 상장사에서 주가부양 재료로 활용된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이들 상장사 상당수가 현재 상장폐지 위기를 맞았다. 때문에 네오펙트 신사업 역시 기존 대주주 등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목적이 아니냔 의혹이 제기된다.
네오펙트 PDRN 신사업, 특허 발명자는 오건에코텍 권오남 상무
지난 25일 네오펙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건에코텍(전 휴벡셀)이 보유한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폴리뉴클레오티드(PN) 추출과 프로테오글리칸 제조 관련 2건의 특허에 대한 독점적인 전용 실시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연어과 어류 생식세포에서 추출하는 PDRN과 PN은 피부 조직의 재생과 회복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어 기능성 식품, 화장품 원료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오펙트가 실시권을 획득한 특허는 △연어과 어류 생식세포의 함량을 달리하는 DNA의 용도별 추출 방법 △연어 연골 유래의 고순도 프로테오글리칸 제조 방법 및 그 용도 2가지다. 네오펙트는 특허 실시권 획득을 통해 PDRN, PN, 프로테오글리칸 등 고순도 원료의 자체 생산 시설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오건에코텍은 척추 임플란트, 척추 수술용 기구를 제조, 판매하는 코넥스 상장 기업이다. 지난 2023년 상호를 휴벡셀에서 오건에코텍으로 변경하고 PDRN·PN 관련 신사업에 나섰다.
오건에코텍의 PDRN·PN 관련 신사업의 중심에는 권오남 오건에코텍 상무가 있다. 권 상무는 오건에코텍이 PDRN·PN 신사업을 추진하던 지난 2023 오건에코텍 이사 선임됐다. 권 상무는 오건에코텍이 확보한 2건의 PDRN·PN 관련 특허 발명자이기도 하다. 특허 개발 주관기관 역시 모두 권 상무가 지배하던 법인으로 확인된다.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개발된 2건의 특허는 ‘어업회사법인 가비’와 ‘바이오메디팜 어업법인회사’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했다. 이 두 법인 모두 권오남 박사가 설립한 법인이다.
권 상무 지배 회사 통한 ‘펄(Pearl)의 재활용'…관련 기업들 상폐 심사 중
PDRN·PN 관련 신사업은 네오펙트에 앞서 바이오로그디바이스(2021년), 오건에코텍(2023년), 올리패스(2024년) 등에서도 추진했던 사업이다.
네오펙트에 앞서 PDRN·PN 관련 신사업을 추진했던 올리패스에도 권 상무의 법인들이 관여한 것으로 확인된다. 올리패스가 확보한 특허권을 최초 등록했던 법인은 바이오메디팜과 네이쳐퓨어바이오다. 2개 법인은 모두 박성환, 김태현, 권오남씨가 등기이사로 있었다. 이중 김태현, 박성환씨는 올리패스 인수를 시도했던 제노큐어 측 핵심 멤버다. 또 권 상무가 설립한 바이오메디팜의 현재 대표는 박성환씨다.
권 상무와 핵심 멤버들을 중심으로 한 PDRN·PN 신사업이 ‘바이오로그디바이스→오건에코텍→올리패스→네오펙트’로 이동한 셈인데 가시적인 사업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올리패스는 현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고 있으며, PDRN·PN 신사업이 상장폐지 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올리패스는 지난 4월 올리패스에 감사의견 비적정(한정)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한정의견의 근거는 올리패스가 지난해 말 무상으로 양수한 산업재산권(특허권)의 공정가치 산정이다. 당시 올리패스는 무상으로 확보한 4종의 PDRN·PN 관련 특허권 가치를 80억원으로 평가했는데, 해당 특허권 가치 평가가 비적정 의견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본지 4월9일 보도: 감사의견 '한정'으로 귀결한 올리패스)
오건에코텍 역시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으며 코넥스 시장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PDRN 신사업 추진 후 CB 투자자 '엑시트'
오건에코텍, 올리패스에 앞서 PDRN·PN 신사업을 추진했던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역시 권오남 상무가 설립한 ‘바이오메디팜’이 신사업의 중심에 있었다. 당시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바이오메디팜 전환사채(CB)에 투자하고 바이오메디팜이 설립한 넥스트바이오셀뱅크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PDRN·PN 신사업과 함께 최대주주 변경에 나섰다.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했던 실질적 지배주주(금성축산진흥)는 변하지 않았지만, 신사업과 M&A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수백억원의 차익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발행주식총수의 28.54%에 해당하는 CB가 풀리면서다.
현재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넥스트바이오셀뱅크 지분을 모두 손실평가했으며, 바이오메디팜의 CB와 관련해선 파산신청을 한 상태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당시 바이오로그디바이스의 PDRN 신사업은 M&A 전문가 양씨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서 “바이오메티팜쪽으로 PDRN 사업을 펄로 붙이려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무자본 M&A 후 신사업…주가 출렁이자 CB 투자자 엑시트
네오펙트는 최근 M&A와 신사업 진출 소식에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지난 5월 800원대에 거래되던 네오펙트 주가는 지난 7월 1918원까지 오르며 2배 넘게 올랐으며, PDRN 신사업 소식을 전한 지난 25일에는 26.64% 급등했다.
네오펙트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서둘러 엑시트에 나서는 모양새다. 네오펙트는 지난 20일 208만9624주(약 17억원)의 CB 주식전환 청구가 이뤄졌다고 공시했다. CB의 전환가액은 700~800원대로 주식전환시 38~52%의 차익실현이 기대되고 있다.
네오펙트의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네오펙트가 발행 후 미상환된 CB는 2~6회차로 193억원(20일 전환 CB 포함) 규모다. 전환가능 주식수는 약 2302만주로 발행주식총수의 47.58%에 달한다. CB의 전환가액은 700~800원대에 형성됐으며, 즉시 주식전환 및 차익실현이 가능하다.
네오펙트의 최대주주 변경은 무자본 M&A 방식으로 이뤄졌다. 당초 페타필드라는 법인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여미미디어라는 법인으로 변경됐다. 여미미디어는 주식 양수도 금액 전액(180억원)을 대부업체에서 차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본지 8월14일 보도: 네오펙트, 무자본 M&A 지적…알짜 자회사·CB는 조경숙 회장 손에③)
한편 <녹색경제신문>은 네오펙트의 PDRN·PN 신사업 및 오버행 이슈에 대한 문의를 위해 회사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준형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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