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중국산 특수강 봉강 반덤핑 제소…저가 수입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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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 중국산 특수강 봉강 반덤핑 제소…저가 수입 견제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08.0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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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수입 급증과 단가 하락에 실적 악화
공급망 품질 불안에 소재 주권 확보 필요성 부각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이 중국산 특수강 봉강의 무분별한 수입 확대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양사는 4일 중국산 특수강 봉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자국 소재 산업 보호와 기술 집약적 특수강 생태계 유지를 위한 조치다.

특수강 봉강은 일반 철강보다 고강도·경량화에 강점을 가진 기술 집약형 소재로, 자동차, 방산, 원전 등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 부품에 사용된다. 하지만 최근 2년 새 중국산 특수강 봉강 수입량은 약 50% 급증한 반면, 단가는 24% 하락하며 시장 질서를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특수강 봉강 전체 수입량 약 75만톤 중 중국산 비중은 92%에 달했다. 2022년 45만톤 수준이던 수입량은 불과 2년 만에 67만톤으로 늘었고, 가격 하락까지 동반되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본격화됐다. 세아창원특수강은 2022년 1257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114억원으로 91%나 줄었다.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사진=세아베스틸]

세아홀딩스는 이러한 상황이 단순한 기업 손익 차원을 넘어, 국가 산업 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특수강 봉강은 외관상 품질 식별이 어렵고 균일성과 청정도가 핵심인 소재이기 때문에 품질 검증 체계가 미비한 영세 부품·장비 업체들에 치명적인 품질 리스크를 전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특수강 봉강은 국내 전체 철강 생산량의 5%에 불과할 만큼 희소하지만, 산업적 파급력은 크다. 항공우주, 자동차, 방산, 원자력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공급망 전반에 필수 소재로 사용되며, 수백조원 규모의 장비·기계·부품 산업 생태계를 떠받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저가재의 무분별한 유입은 산업 생태계 전반의 구조적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최근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국이 중국산 특수강 봉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재를 강화하며 국내로 유입되는 특수강 봉강의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산·우주·항공 등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 소재인 특수강 봉강 산업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 조치를 통해 소재 주권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근본 경쟁력이 제고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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