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수신 잔고, 7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정기예금 금리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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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수신 잔고, 7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정기예금 금리도 반등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5.07.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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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정기예금 재등장…저축은행, 수신 경쟁 본격화
PF 부실자산 정리 성과…유동성 회복 신호탄 될까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부실 자산 정리에 집중해 온 저축은행들이 수신 유치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도 연 3%대 정기예금 상품을 앞세우며 공격적인 수신 확대 전략에 나선 결과,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수신 잔고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98조5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98조3941억원) 대비 1374억원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10월 103조5989억원에서 같은 해 11월 103조3649억원으로 줄어든 뒤 줄곧 감소세를 이어왔다. 이후 올해 4월에는 98조3941억원까지 떨어지며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이번 반등은 그간의 하락세에 제동을 건 의미 있는 변화로 해석된다.

수신 잔고 회복의 배경에는 최근 저축은행들이 다시 한 번 금리 경쟁에 뛰어든 점이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낮아지는 가운데, 저축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앞세워 자금 유치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실제로 저축은행중앙회 상품공시에 따르면, 16일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00%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대까지 하락했던 금리가 석 달 만에 3%대로 다시 올라선 것이다.

개별 저축은행 가운데는 청주저축은행이 연 3.4%의 최고 수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시중은행이 제공하는 2.5% 안팎의 금리보다 약 1.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HB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 등도 각각 연 3.26% 수준의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자산 정리를 꾸준히 추진한 점도 자금 조달 흐름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에만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으며, 하반기에도 공동펀드 조성과 전문 자회사 출범을 통해 정리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부실채권 처리 전문 자회사 ‘SB NPL 대부’를 공식 출범시키며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예금이 많아 수신 확대를 통해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설명하면서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정책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영업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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