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3개월 연속 개선되며, 지난해 비상계엄 조치 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전히 장기평균을 크게 밑돌아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7로, 전월보다 2.8p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비상사태가 해제된 2023년 5월(4.4p 상승)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그러나 여전히 비상계엄 이전 수준(작년 11월 91.8)과 20년 장기평균선(100)을 밑돌았다.
CBSI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3월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로써 6개월 만에 처음으로 90대 수준을 회복하며, 비상계엄 조치 직전인 지난해 11월(91.8)에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석유정제·코크스(업황 +21p, 신규 수주 +13p), 비금속 광물(생산 +15p, 업황 +9p), 화학물질·제품(자금 사정 +10p, 업황 +8p) 등의 실적이 뚜렷이 개선됐다. 한국은행은 OPEC+의 증산으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정제 마진이 개선됐고, 건설 공사 확대와 미·중 관세 유예에 따른 대중 수출 증가가 업황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비제조업 부문에서도 개선세가 나타났다. 부동산업(업황 +12p, 채산성 +11p), 운수창고업(자금 사정 +5p, 업황 +4p),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업황 +4p, 채산성 +7p) 등이 주요 업종이다. 이들 업종의 개선 배경으로는 임대 계약 건수 증가와 예정된 분양 진행, 중국발 미주행 물동량 증가에 따른 운임 상승, 반도체 설비·플랜트 설계 용역 수요 증가 등이 꼽혔다.
한편, 다음 달 경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예상한 CBSI 전망치는 제조업이 전월 대비 3.1p 오른 93.1, 비제조업은 3.3p 상승한 87.1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결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4.7p 상승한 92.2를 기록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88.1로, 전월 대비 0.2p 소폭 하락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