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한계 임박?... 서울 주담대 연체율 '빨간불'
상태바
'영끌족' 한계 임박?... 서울 주담대 연체율 '빨간불'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05.13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지역 주담대 연체율, 두 달 연속 집계 이래 최고치
올 1~4월 서울 부동산 임의경매, 1년 전 대비 30% 이상 급증
코로나19 팬데믹 때 받은 대출 약정 만기... 고금리에 상환 부담↑
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집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저금리로 주담대를 받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커진 것이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Pixabay]
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집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저금리로 주담대를 받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커진 것이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Pixabay]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집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저금리로 주담대를 받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커진 것이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담대 연체율은 0.35%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주담대 가운데 1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대출의 비율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지역 주담대 연체율은 지난 2021년 12월만 해도 0.09%에 그쳤으나, 이후 추세적으로 상승해 지난해 2월 0.33%까지 뛰어올랐다.

이후 서울 지역 주담대 연체율은 지난해 한 해 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작년 12월 0.31%에서 지난 1월 0.34%로 뛰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올 2월에 추가로 상승했다.

국내 은행의 전체 주담대 가운데 서울 지역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기준 3분의 1 남짓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지역의 경우 주택 거래가 다른 지역보다 활발한 데다가 주택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만큼, 전체 대출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그만큼 크다.

주담대 연체율 상승은 '영끌' 수요자들의 상환 능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지역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157.9로 전 분기(150.9)보다 크게 뛰었다. 이는 서울 지역 차주들이 소득의 40.6%를 주담대 원리금 상환에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상환 압박은 경매 증가로도 연결되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 지역 부동산 중 임의경매에 따른 매각 소유권 이전 등기가 신청된 부동산은 979건으로, 전년 동기(742건) 대비 30% 이상 급증했다.

임의경매는 부동산 담보 대출 차주가 원리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은행 등 금융기관이 재판 없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

금융권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저금리로 주담대를 이용한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최근 고정금리 약정 기간 만료에 따라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고금리 상황이 길어질 경우 이들 차주와 관련된 연체 및 경매 건수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