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작은 스튜디오가 보여준 기적 같은 게임…'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
상태바
[리뷰] 작은 스튜디오가 보여준 기적 같은 게임…'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5.05.07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AA가 아닌 AA급 게임의 부활을 알린다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사진=샌드폴인터랙티브]

소규모 제작사인 샌드폴인터랙티브가 출시한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가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 게임은 출시전까지 서양에서 만든 JRPG풍의 게임이라는 평가와 함께 조금씩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출시 이후에는 거대한 태풍이 되어 게임업계를 강타 중이다. 이 게임은 출시 하루만에 50만장을 돌파하더니 3일만에 100만장, 12일만에 200만장을 넘어섰다.

전체 인원이 30여명에 불과한 소규모 스튜디오가 만든 데뷔 작품이지만 놀라운 평가와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는 PC 스팀, 스마일게이트의 스토브,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시리즈X/S에서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페인트리스라는 미지의 존재가 거대한 돌에 숫자를 적으면 해당하는 숫자의 나이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모두 꽃잎으로 변하며 사라진다. 이를 막기 위해 매년 원정대들이 모험을 떠났으나 돌아온 적은 한번도 없다. 올해도 페인트리스에 의해 33에 해당하는 나이를 가진 사람들이 사라졌다. 그리고 새로 꾸려진 원정대가 페인트리스를 저지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페인트리스가 33을 적었다
그리고 꽃잎으로 변해 사라지는 사람들

이것이 이 게임의 주요 스토리이자 세계관이다. 절망스럽고 슬픈 세계관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32살을 맞이한 청년들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모험을 하게 된다. 모험 도중 선발대들이 남긴 정보를 발견하면서…

이 게임의 특징은 턴제 전투에 실시간 액션을 결합한 반응형 턴제 전투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인기 있는 JRPG는 단순한 턴제가 아닌 여러 시스템을 혼합하여 턴제의 지루함을 탈피하고 있는데, 이 게임도 턴제 전투의 지루함을 없애고 긴장감 있는 전투로 발전시켰다. 

이 게임은 독창적인 전투 시스템을 통해 턴제 전투의 전략성은 강화하고 지루함은 덜어주며 액션성은 강조시켰다. 전투는 월드 맵에서 적과 만났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자주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도망도 가능하다.

전투는 QTE(Quick Time Event)를 도입하고 적의 공격은 회피나 쳐내기를 할 수 있게 설계하여 항상 긴장감 있게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전투에서 계속되는 QTE는 귀찮을 수도 있는데, 설정을 통해 오프시킬 수 있다. 

본격적인 모험 시작
전투 도중 QTE로 타이밍을 맞춰라
사격도 가능하다

또한 적의 공격을 회피와 쳐내기를 통해 피하거나 반격하며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고 가야 한다. 회피는 판정이 조금 수월하지만 쳐내기는 더 빡빡하다. 특히 적의 공격이 연속되거나 엇박자 공격이 들어오는 경우도 많아 타이밍을 잡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성공했을 때는 그만큼 강력한 반격을 가할 수 있다.

이 밖의 시스템으로는 픽토스와 루미나라고 할 수 있다. 픽토스와 무기는 게임을 진행하며 맵을 탐험하다 보면 발견하거나 얻을 수 있다. 또한 상인에게 구매할 수도 있다. 픽토스를 얻은 다음 캐릭터에게 최대 3개까지 장착해 능력을 강화시켜 줄 수 있다. 각각의 픽토스는 생명력, 치명타율, 속도 등 여러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이를 3개까지 조합시켜 다양한 스타일로 캐릭터의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픽토스를 장착한 후 4번 이상 전투를 하면 루미나 포인트를 통해 자유롭게 해당 픽토스를 장착하지 않고도 해당 능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일종의 능력치 상승이나 방어구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이 게임은 무기는 플레이 도중에 얻을 수 있지만 방어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픽토스와 루미나를 통해 능력치를 상승시키거나 캐릭터 특징을 결정시킬 수 있다.

선발대의 일지에는 단서가 있을 수도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그래픽

[총평] 이 게임은 독창적인 전투 시스템도 재미있으나 매력적인 스토리와 세계관도 빼놓을 수 없다. 게임 진행 도중 흘러 나오는 배경음악 역시 매력적이다. 모든 음악이 다 좋다고는 할 수 없으나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인상적인 배경음악 몇 개는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래픽 역시 마찬가지다. 소규모 회사가 제작한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멋지고 환상적이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보여준다. 또한 스토리 역시 게임을 진행하며 조금씩 페인트리스를 추적해 가며 그 과정에서 놀라운 반전과 비밀을 접할 수 있다. 

이 게임은 플레이하는 내내 많은 부분에서 감탄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일단 맵이 복잡한 느낌이다. 이 게임은 월드맵에서 나침반을 통해 이동하는 방향을 확인할 수는 있으나 게임 도중 상세한 맵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 게임은 맵의 크기가 큰 편이고 배경 그래픽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길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 월드맵의 나침반을 통해 목적지 방향으로 이동해도 길이 꼬여 있는 경우가 많아 나침반 방향이 맞다고 할 수도 없다.

적의 공격을 회피하자

좀더 대중적인 게임이 되려면 상세한 맵 정도는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 게임의 제작자는 마치 1980, 90년대 게임처럼 지도를 직접 그려가며 진행하기를 원한 것 같다. 탐험하는 재미는 있으나 방향치의 경우는 헤맬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전투에서의 반복적인 QTE 등 몇 가지 단점은 있으나 이 게임 특유의 매력이 모든 단점을 커버하고 남는다. 턴제 전투를 싫어하는 사람도 팬으로 만들 정도의 매력을 가진 게임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꼭 플레이해 보길 바란다.

[한줄평] 이 게임은 아트, 스토리, 음악, 전투 모두 미쳤다

[평점] ★★★★☆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