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자본비율 개선에 주주환원 '드라이브'... 부실채권 관리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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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자본비율 개선에 주주환원 '드라이브'... 부실채권 관리는 '숙제'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04.30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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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올 1분기 순익 4조9289억원... 전년 동기 대비 16.8%↑
이익 창출력·RWA 관리 바탕으로 CET1 비율 개선... 밸류업 정책 '탄력'
급증한 부실채권은 적극 관리해야... 평균 NPL 비율 세 달 만에 0.11%p↑
4대 금융지주. [사진=각 사]
4대 금융지주. [사진=각 사]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주주환원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견고한 이익 창출력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 등에 힘입어 자본비율 개선에 일제히 성공한 덕분이다. 다만, 경기침체 및 대내외 불확실성의 장기화로 적잖이 불어난 부실채권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이들 지주에게 숙제로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4대 금융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4조9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각 지주의 핵심인 은행들이 이자이익의 중심의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의 여파가 사라진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이들 지주는 지난해 1분기 도합 1조3174억원을 ESL 손실 배상 비용을 위한 충당부채로 쌓은 바 있다.

지주별로 보면 먼저 KB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한 1조6973억원의 순이익을 수확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동시에 '리딩금융(순이익 1위 금융지주)' 지위를 수성했다. 이어, 신한금융(1조4883억원·12.6%↑)과 하나금융(1조1277억원·9.1%↑) 등도 마찬가지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남겼다.

우리금융(6156억원·25.3%↓)의 경우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실적이 역성장했다.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와 명예퇴직비 등 일회성 비용 발생에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우리금융 역시 핵심이익인 이자이익(2조2520억원·2.5%↑)과 비이자이익(3580억원·2%↑) 을 끌어올리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4대 금융은 이 같은 탄탄한 이익 창출력에 전사적인 RWA 관리 등을 더해 보통주자본(CET1) 비율 개선에 모두 성공했다. CET1 비율은 금융사의 손실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자기자본 중 가장 안정적인 자본(보통주·이익잉여금 등)을 RWA로 나눈 값으로 계산된다. 현재 4대 금융은 CET1 비율을 13% 이상으로 유지해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주별 CET1 비율 상승폭은 우리금융이 가장 컸다. 우리금융의 CET1 비율은 지난해 말만 해도 타 지주에 1% 가량 뒤처진 12.13%에 그쳤으나 올 1분기 말에는 12.47%(0.29%p↑)까지 올랐다. 이어, 신한(13.27%·0.21%p↑), KB(13.67%·0.14%p↑), 하나(13.23%·0.01%p↑) 등의 순이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CET1 비율이 주주환원 확대 등 밸류업 정책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가 4대 금융의 CET1 비율 관리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각 금융지주는 고환율과 같은 악재 속에서도 우량자산 위주의 여신 성장과 효율적인 자산 리밸런싱 등을 적극 전개하며 CET1 비율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냈다"고 전했다.

이처럼 CET1 비율이 개선되면서 각 지주의 주주환원 확대도 이어졌다. KB금융은 지난 24일 실적 발표와 함께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했으며, 올해 배당 총액에도 기존 1조2400억원에서 1조3400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의했다. 올 1분기 주당 배당금은 91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원 상향됐다.

신한금융의 1분기 배당금(570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올랐다. 신한금융은 주주환원율을 지난해 40.2%에서 올해 최소 42%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하나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주당 906원의 현금 배당을 결의했으며, 올 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상반기 조기 완료하는 한편 주당 배당금도 점진적으로 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금융도 1분기 배당금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 상향한 200원으로 공지했다.

다만, 금융권은 실적 회복 및 자본비율 관리에 성공한 4대 금융에도 숙제는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길어지는 경기침체에 국내외 정치·경제 불안정성까지 더해지며 부실채권이 급증, 이들 지주의 자산건전성이 동반 악화됐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올 1분기 말 기준 4대 금융의 평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3%로 지난해 말 대비 0.11%p 상승했다. 상승폭은 우리(0.57%→0.69%·0.12%p↑), 국민(0.65%→0.76%·0.11%p↑), 신한(0.71%→0.81%·0.1%p↑), 하나(0.62%→0.7%·0.12%p↑) 등의 순서로 컸다. NPL 비율은 전체 대출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무의 비율을 뜻하는 건전성 지표로, 통상 NPL 비율이 높을수록 금융사의 건전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2분기부터 미국발 상호관세 충격파가 본격적으로 전해지면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더욱 떨어지고 이로 인해 부실채권이 더욱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며 "4대 금융 등이 한 목소리로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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