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발전소, 교류 전력 만들어 공급...공조 설비도 이에 맞춰 교류 방식 설계
신재생에너지는 직류로 전력 출력...직류→교류 전환할 때 10% 정도 손실 발생
손실 줄이기 위해 냉각 장치도 직류로 설계...직류→직류 방식으로 손실 줄여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LG전자가 직류 방식 초대형 냉방기 개발에 나섰다. 발전소는 주로 교류(AC) 전력을 만드는데, 신재생에너지는 직류(DC) 방식이기 때문이다. 직류에서 교류로 전환되는 과정에서의 10% 정도의 전력 낭비까지 '세이브'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발전소는 교류 전력을 만들어 공급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존 공조 설비도 이에 맞춰 교류 방식으로 설계됐다.
반면 태양광·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직류 전력을 출력한다. 그렇다면 직류로 생산된 전력을 교류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10% 정도의 에너지 손실이 생긴다.
LG전자는 이 10%도 줄이기 위해 칠러를 직류 방식으로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칠러는 대규모 냉각 장비를 가리킨다. 칠러는 데이터 센터·대규모 제조시설에 투입된다.
이에 LG전자는 24일 서울시 중구 한화빌딩에서 한국전력, ㈜한화 건설부문과 ‘직류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 한국전력 김동철 사장, ㈜한화 건설부문 김승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기술협약을 통해 3사는 총 1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서버 및 냉각설비 중 1MW를 직류로 공급하는 ‘전력소비 절감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한국전력은 저전압 직류 송전기술(LVDC) 기반의 안정적인 직류 전력 공급과 기술 검증 등을 담당하고, ㈜한화 건설부문은 직류형 데이터센터를 설계·시공한다.
LG전자는 고효율 HVAC(냉난방공조) 기술력을 앞세워 다양한 냉각 솔루션을 개발, 국내외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열 관리 수요 증가에 따라 ▲CDU(Coolant Distribution Unit, 냉각수 분배 장치)를 활용해 칩을 직접 냉각하는 액체냉각 솔루션 ▲칠러를 이용해 데이터센터 룸 내부 온도를 낮추는 공기냉각 솔루션 ▲직류 전력에 대응하는 공조 솔루션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냉각 솔루션을 통해 B2B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의 다양한 환경 조건을 구현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평택 칠러공장에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LG AI Data Center HVAC Solution Lab)도 구축했다.
LG전자 공조 시스템의 고효율 비결은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에 있다.
압축기와 모터 등 필수 부품을 자체 개발함으로써 최고 수준의 신뢰성과 효율을 자랑한다.
특히 인버터 기술은 모터와 컴프레서의 운동 속도를 변환해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만 작동시켜 제품의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HVAC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ES(Eco Solution)사업본부를 신설했다.
ES사업본부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 성장을 이뤄낸다는 목표 하에 AI 기술을 활용한 공조 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을 비롯해 원전, 메가팩토리 등 신성장 사업 기회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국내외 다양한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며 축적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한 냉각 솔루션 개발에도 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