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직원들 조직문화 불만↑...내부통제에 영향 줬나
상태바
IBK기업은행, 직원들 조직문화 불만↑...내부통제에 영향 줬나
  • 유자인 기자
  • 승인 2025.04.02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은행, 직원들 역시 조직문화에 불만 늘어
올해 초부터 882억 금융사고 드러나... 의전 중심 조직문화 내부통제에 기여했나
26일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사과문 및 쇄신 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기업은행]
26일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사과문 및 쇄신 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기업은행]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IBK기업은행 내부 설문조사 결과 직원들의 조직문화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올해 초부터 굵직한 금융사고가 터졌는데, 여기에 조직문화도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직원들은 조직문화 진단 설문조사에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취임한 2023년에 비해 지난해 조직문화를 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업은행은 연 1회 직원들을 대상으로 업무 관행, 인사, 리더십, 조직에 대한 자부심, 비전‧핵심가치 등 조직문화에 대한 진단 설문을 실시하고 있다. 설문 점수가 1점에 가까울수록 부정적 인식이 높고 5점에 가까울수록 긍정적 인식이 높다는 의미다.

지난해 평가는 3.44점으로 전년인 2023년의 3.49점보다 떨어졌다.설문조사 주요 항목인 조직에 대한 자부심, 비전‧전략‧핵심가치, 리더십, 시스템, 업무분위기 환경, 업무 관행 등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 점수가 하락했고, 특히 지난해 조직에 대한 자부심 문항과 업무수행 태도 영역에서 부정인식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현장 의견에서 가장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비효율적 관행은 의전 관행(49.3%)이었다. 이어 보고 관행(24.4%) 회의 관행(12.6%) 순이었다. 

의전 관행에서는 고객보다 상급자에 대한 의전을 중요시하고, 과도한 에스코트를 요구하거나 나서서 하는 관행의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과도한 의전 중시 등 관행이 올해 초 기업은행의 내부통제 실패와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1월 239억5000만원 규모의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으나, 차후 금융감독원은 현장검사를 실시 후 지난 28일 부당대출 규모가 642억원이 늘어난 882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품 등 향응 제공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퇴직자와 현직 직원 간의 사적 투자, 배우자 및 친인척을 앞세운 위장 대출, 고위 임원에 대한 부정 청탁 등 반복적이고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있었고, 이해상충 조사를 맡은 부서가 이 같은 부당거래 정황을 인지하고도 금감원에 축소·지연 보고하거나, 검사 기간 중 관련 자료를 삭제한 사실도 밝혀졌다. 기업은행의 내부통제가 총체적으로 작동하지 못한 것이라는 평가다.

한 은행 관계자는 “경영진에 영업 경험이 부족한 인물들이 있어 조직문화 개선에 한계가 있고 현장 이해도가 떨어진다”며 “보여지는 것만 중시하다 보니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여러 내부통제 제도를 도입해도 결국 제도는 사람이 운용하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상명하복식 문화를 고집하면 쇄신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