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매매손익 12.6조원 달성... 전년 대비 36.5% 증가
- 대형사 실적 개선, 중소형사 부진... 업계 양극화 뚜렷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24일 공개한 2024년 증권·선물업계 실적 분석에서 국내 60개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3.0% 증가한 6조98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 4조5000억원이라는 저점을 찍은 후 2년 연속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업계 실적 호조의 핵심 동력은 해외주식 거래 폭증과 위탁매매 수익 확대였다. 해외주식 결제금액이 전년 2880억 달러에서 5308억 달러로 84.3% 급증하며 ▲수탁수수료가 6조2658억원으로 13.3% 상승했고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도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 취급 재개로 3조7422억원(14.2%↑)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1477원까지 오르는 등 시장 변동성 확대는 자기매매손익을 12조5776억원(36.5%↑)으로 끌어올리는 부수 효과를 낳았다.
재무 건전성 지표에서도 두드러진 개선이 확인됐다. 증권사 평균 순자본비율(NCR)이 801.8%로 55.0%p 상승했으며, 레버리지비율(662.3%) 역시 규제 기준(1100%)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자산총액 755조3000억원 중 채권 보유액이 34조8000억원(13.1%↑), 대출금이 6조1000억원(27.9%↑) 증가했지만 신용공여금은 3조4000억원 감소해 위험자산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내 양극화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종합투자사를 중심으로 한 대형사들은 위탁매매·자기매매 부문에서 각각 7346억원, 3조3641억원의 추가 수익을 올렸으나, 중소형사들은 대손비용이 46.7% 급증(2268억원)하며 성장 격차가 확대됐다. 선물회사 3사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13.9% 감소(799억원)하는 등 보조 금융사들의 어려움도 부각됐다.
금융당국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 지속 가능성과 부동산 PF 부실 위험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동성 모니터링 강화와 순자본규제비율(NCR) 산정방식 개선을 통해 증권사의 손실흡수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하며, 향후 디지털 자산(STO) 시장 진출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