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기후보험 첫 시행에 관심 고조...기후리스크 대응 위한 '사회적역할'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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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기후보험 첫 시행에 관심 고조...기후리스크 대응 위한 '사회적역할' 재조명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5.01.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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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전국 최초 기후보험 시행...1400만 도민 자동가입
- 기후변화 취약 계층에 건강불평등 문제 완화에 중점
- 보험업계, 소액 보험상품 공급 등 사회적 역할 강화 재조명
기후 위기 징후가 잦아지면서 보험업계의 사회적역할 강화가 요구되고 있는 분위기다[출처=Pixabay]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경기도가 오는 3월부터 전국 최초로 기후보험을 시행하면서 보험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역대급 폭염·폭우를 겪으며 기후 위험에 대한 보험업계의 포용적 역할 강화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어서다.

1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기도는 기후위기로부터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3월부터 전국 최초로 기후보험을 시행한다. 이를 위한 보험계약 관련 절차는 이달 중 공개 입찰을 통해 보험사를 모집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 개발·기획한 '경기 기후보험'은 기후로 인한 건강피해를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정책보험이다. 폭염·한파 등으로 인한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후 취약계층 추가 지원을 통해 기후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3월 시행되는 기후보험은 1400만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별도 가입절차 없이 자동가입 방식으로 운영되며, ▲온열질환·한랭질환 진단비 ▲감염병 진단비 ▲기상특보 관련 4주 이상 상해 시 사고위로금을 정액 지원한다.

특히 기후취약계층(시군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 대상자) 16만여 명은 위 보장항목에 더해 ▲온열질환․한랭질환 입원비 ▲기상특보 시 의료기관 교통비 ▲기후재해 시 구급차 이후송비 ▲기후재해 정신적피해 지원을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기후보험은 1년 단위 계약으로 올해 3월 1일부터 시행되며, 경기도 자체 예산 약 34억원을 투입한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기후변화에 취약한 계층에 대한 좀 더 두터운 지원으로 건강 불평등 문제를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한편 기후변화 리스크가 점차 커지면서 보험사들은 더 적극적으로 기후 위기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보험산업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는 만큼 자연재해 등의 위험 증가는 보험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점차 잦아질 기후재난을 대비해 '지수형 보험'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보험사가 판매 중인 지수형보험 상품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파라메트릭 보험(Parametrics Insurance)'이라고도 불리는 지수형 보험은 기온·강수량·강설량 등 사전에 정한 지수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피해 발생 여부와 무관하게 보험금을 지급한다. 실제 손해액에 대한 보상이 아닌 약정한 금액을 지급한다는 점이 기존 보험과의 다른 점이다. 손해사정이나 증빙 등도 필요치 않아 보험금 지급도 빠르다. 

특히 주거 및 노동 환경이 열악한 취약계층 보호에 지수형 보험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혜택을 제공해 취약계층의 보험가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빠른 보험금 지급을 통해 피해 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취약계층의 경우 기후 위험에 대한 대비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만큼 저렴한 소액 보험상품 공급 등 보험사들의 사회적 역할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기후위기에 대한 리스크는 보험산업도 결코 비켜갈 수 없는 만큼 선제적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이 크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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