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하는 경남제약…남궁견 회장 이끄는 휴마시스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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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하는 경남제약…남궁견 회장 이끄는 휴마시스에 매각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4.06.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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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 회장 평판 ‘M&A 전문가’ ‘기업 사냥꾼’으로 나뉘어…의심의 눈초리

휴마시스도 인수된 후 외형・실적 형편없어…노조, 고용승계 요구

 

 

[녹색경제신문 = 강성기 기자] 비타민제 ‘레모나’로 잘 알려진 경남제약이 최근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휴마시스에게 경영권이 넘어가자 임직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휴마시스를 이끄는 남궁견 회장에 대한 평가가 ‘M&A(인수합병) 전문가’와 ‘기업 사냥꾼’으로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사실 그동안 남궁 회장은 부실기업을 인수해 구조조정을 한 후 상장폐지, 유상증자, 매각·재상장 과정을 통해 거액을 벌어드리는 방식으로 차익을 거둬왔다. 

휴마시스 역시 지난해 2월 남궁 회장에게 인수 된 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2022년 255명에 달한 직원이 지난해 107명으로 줄었다. 

외형 뿐만 아니라 매출도 형편없이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2년 4713억원에서 지난해 138억원으로 무려 97%나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2147억원의 영업이익에서 524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휴마시스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로 꽤 이름이 알려진 업체다. 휴마시스가 수익성이 형편없이 악화된 데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진탄키트 수요가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에도 매출 18억원, 영업 손실 35억원으로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남궁 회장이 보여준 그 동안의 행적은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경남제약 임직원들의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경남제약 노조는 지난 4일 경남제약 본사 앞에서 회사의 일방적인 매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제약 전 직원의 고용보장과 이후 재매각 금지, 단체협약과 노동조합 승계, 기업 건전성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및 투자, 정보공개 등을 요구했다.

사실 노조가 경남제약 전 경영진을 보는 시각은 그리 달갑지 않다. 노조는 김병진 전 회장이 2019년 경남제약을 인수한 후 휴마시스에 매각하기까지 그동안 사익 추구에만 급급해 왔다고 비난했다. 

인수 당시 김 전 회장은 바이오제네틱스 컨소시엄을 구성, 이를 통해 420억원에 경남제약 지분 26.92%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김병진 전 회장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들을 매각하고 계열사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수천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실현했지만, 정작 직원들은 매년 2~3%대의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수준에 허덕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남제약 임직원은 그동안 김병진 전 회장을 보는 시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맥락에서 볼 때 남궁견 회장이 이끄는 휴마시스를 대하는 시각 역시 그리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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