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저궤도 위성 통신 사업 예타 통과, 한국판 '스타링크'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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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저궤도 위성 통신 사업 예타 통과, 한국판 '스타링크' 초읽기?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4.05.2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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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만에 총 사업비 약 32000억 규모의 R&D 예타 통과
전쟁 중 키체인저된 '저궤도 통신위성' 중요성 부각돼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개발과제가 3번째 도전만에 R&D 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를 시작으로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처럼 저궤도 위성을 이용해 통신사업을 벌이는 한국기업이 나올지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지난해 주목받았던 스타링크의 한국 진출도 점쳐지고 있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제4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사업이 총사업비 3199억 9000만원(국비 3,003억 5000만원), 사업기간은 2025년부터~2030년까지 6년 규모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사업은 저궤도 위성통신의 핵심기술 자립화 및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 확보를 위해 2030년 초까지 6G 표준 기반의 저궤도 통신위성(2기)을 발사하고, 지상국, 단말국까지 포함된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시범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저궤도 위성(고도 300~1,500km)은 정지궤도 위성(고도 36,000km)에 비해 지구에 가까워 짧은 지연시간으로 고속의 통신을 제공할 수 있다.

최근 저궤도 위성통신이 빛을 발한 곳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같은 전세계 분쟁 지역이다.

러시아와 이스라엘이 각각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의 통신망을 무력화시켰으나 스타링크를 활용한 통신망으로 대체하면서 이를 극복했다. 아이러니하게 비극적인 분쟁 지역에서 저궤토 위성통신의 가치와 필요성을 증명한 셈이다.

향후 정부는 2020년대 후반 6G 표준이 완성되면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도 현재의 비표준 방식에서 벗어나 2030년대에 이르러 표준 기반으로 본격 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의 개발과 위성의 발사까지 통상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이 바로 국내 기업들이 6G 표준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진입을 준비할 수 있는 적기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대응하여 과기정통부는 본 사업을 통해 통신탑재체, 지상국, 단말국 분야에서 11개 핵심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저궤도 통신위성이 지구 주위를 빠르게 이동하며 통신을 제공하는 특성을 고려하여 ▲ 위성 추적 및 통신 링크 형성, ▲ 위성의 움직임에 따른 신호 오류 보상, ▲ 위성 간 핸드오버, ▲ 위성 간 중계 및 트래픽 분산 등을 위한 위성 간 링크 등의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스페이스X는 지난해 5월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스타링크코리아를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한 바 있다. 당시 스타링크의 한국 시장 진출이 하반기로 점쳐졌으나 잠정 연기됐다.

그러나 올해 초 스타링크와 SKT・KT・LGU+ 국내 이동통신3사와의 협업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KT SAT, SK텔링크, LG유플러스까지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에 대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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