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털어낸 넷마블, 1분기 '깜짝' 흑자… ‘턴어라운드’ 본격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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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털어낸 넷마블, 1분기 '깜짝' 흑자… ‘턴어라운드’ 본격화 될까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5.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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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효율화 통해 2분기 연속 흑자 달성... 소셜카지노 게임도 분전
'나혼렙' 하루만에 150억 매출 달성... 하반기 신작 발표로 기세 잇는다
넷마블 사옥. [사진=넷마블]
넷마블 사옥.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1분기 ‘깜짝’ 흑자를 달성했다. ‘나 혼자만 레벨 업: 어라이즈’로 기세를 탄 것으로 보이는 넷마블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매출 5854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8분기 만에 적자에서 탈출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당초 이번 분기에는 넷마블의 하락세가 예상됐다. 1분기에는 해당 회사의 실적을 끌어올릴 만한 신작 라인업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발매된 ‘아스달 연대가: 세 개의 세력’은 지난 4월에 출시돼 1분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도기욱 넷마블 CFO 역시 지난 2월 컨퍼런스 콜을 통해 “1분기에는 신작 효과가 미비해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증권가 역시 넷마블이 올 1분기 영업손실 8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영 효율화를 통해 이러한 예상을 뒤집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 동안 총 5817억원의 영업비용을 지출했다. 이 중 인건비를 1795억원으로 줄였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8% 줄어든 수치다. 넷마블의 인건비가 1800억원 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실제로 넷마블은 지난 1월 넷마블에프엔씨의 자회사인 메타버스월드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메타버스월드는 지난 한 해동안 3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었다. 이외에도 마케팅비, 지급수수료와 같은 주요 지출 역시 전분기 대비 각각 1.8%, 10.3% 감소했다.

더불어 스핀엑스 게임들도 실적 개선에 한 몫 했다. 도 CFO는 “스핀엑스 게임들의 업데이트 효과로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넷마블 전체 게임 매출의 28%가 ‘잭팟월드’, ‘랏차슬롯’, ‘캐시프렌즈’와 같은 소셜 카지노 게임에서 발생했다. 해당 게임들의 매출이 증가하자 북미 매출 비중과 캐주얼 게임 매출 비중도 전분기 대비 각각 3%p, 7%p 가량 늘었다. 

어느 정도 내실을 다지는 데 성공한 넷마블은 신작의 성과가 반영되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을 노리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가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분석된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이미지=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이미지=넷마블]

지난 8일 정식 출시한 ‘나혼렙’은 글로벌 시장에서 1500만명이 넘는 사전예약자를 끌어 모으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로 기록한 것 보다 높은 수치다. ‘리니지W’는 1300만건 가량의 사전 예약 기록을 달성했었다. 

해당 게임은 출시 직후 78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를 달성하며 체급을 증명했다. 매출 지표도 긍정적이다. 모바일 인덱스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9일 기준 ‘나혼렙’은  일본·대만·싱가포르·홍콩·필리핀 등지의 아시아 권역 국가에서 앱 스토어 매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또한 독일 및 프랑스 앱 스토어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는 등 서구권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보다 구체적인 성과를 제시했다. 권 대표는 “‘나혼렙’은 론칭 24시간 만에 DAU(일일 활성 이용자수)500만명과 14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적이 소위 말하는 ‘오픈빨’로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나혼렙’을 긴 호흡으로 서비스 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나혼렙’의 스토리를 업데이트 하면서 게임의 엔딩을 본 유저가 다시 게임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 플랫폼을 순차적으로 스팀과 콘솔로 확장하면서 게임을 장기화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타임어택 콘텐츠인 ‘시간의 전장’을 활용한 e스포츠 대회도 계획중이다. 넷마블은 지난 3월 쇼케이스를 통해 연내 두 차례에 걸친 대회가 기획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넷마블은 한미일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타임어택 기록을 놓고 경쟁하는 ‘국가 권력급 헌터 대항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신화 넷마블 사업그룹장은 “단순한 대회가 아닌 이용자가 참가하는 오프라인 페스티벌 형태로 업데이트 방향성 등 다양한 게임 정보를 전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원작 팬과 액션 게임 이용자 모두가 즐기며 ‘나 혼자만 레벨업’ 팬덤으로 거듭날 수 있는 ‘나혼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 달 MMORPG ‘레이븐2’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와 같은 게임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동시에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의 개발 소식도 공개했다. 넷마블이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통해 방치형 장르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만큼, 다시 한 번 '가성비'를 앞세운 게임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이목이 모인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은 추후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과 같은 콘솔 유저를 겨냥한 게임도 내놓을 예정"이라며 "'나혼렙'의 흥행을 기반 삼아 보다 더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에 도전한다면 회사의 생명력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 말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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