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토스·카카오뱅크와 손잡은 이유는…"제휴은행 보폭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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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토스·카카오뱅크와 손잡은 이유는…"제휴은행 보폭 넓혀"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12.15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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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토스·카카오뱅크와 잇단 제휴
은행연계계좌(뱅키스) 서비스 확대 전략
MZ세대 고객유입 등 리테일 입지 긍정적
[출처=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토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은행과 연달아 손을 잡으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제휴은행 확대를 통해 2006년 선보인 은행연계계좌 서비스(뱅키스)를 강화하고, MZ세대 고객을 다수 보유한 인터넷은행 제휴를 통해 기존 리테일(소매) 사업 입지를 다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은행연계계좌는 은행예금계좌가 연결된 증권계좌로 예금계좌를 통해 자금을 이체해 유가증권을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국증권은 은행과 회사의 영문 이니셜 앞자리(KIS·Korea Investment & Securities)를 붙인 뱅키스(BanKIS) 계좌를 2006년 출시했다.

기존 은행권과 제휴를 맺은 한국증권은 최근 카카오뱅크와 업무 협업을 잇고 있다. 한국증권은 이달부터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을 통한 국내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을 뱅키스 계좌와 연결하면 한국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가 아닌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자체 주식거래가 가능하다.

뱅키스 계좌가 없을 경우 은행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다. 한국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2019년 3월 카카오뱅크와 함께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제휴는 양사 모두에게 득이 되는 ‘윈윈(Win-Win)’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은행 업무 외 투자 플랫폼이라는 기능을 확보할 수 있으며, 한국증권은 11월 기준 가입자 수 2000만명을 넘긴 카카오뱅크 플랫폼을 통해 리테일 사업 입지를 공고히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뱅크 고객 과반이 10~30대인 만큼 한국증권으로선 MZ세대 고객 유치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증권은 지난 7월 투자 접근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MTS를 리뉴얼했으며, 9월 MZ세대 대상 투자 콘텐츠인 ‘M.ZIP’을 출시하는 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출처=카카오뱅크]

두 회사가 지분으로 끈끈하게 맺어진 만큼 향후 추가적인 제휴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증권은 그룹사 등을 통해 카카오뱅크 지분 27.2%를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카뱅과의) 미래 협업 기회에 열려있다”고 답했다.

한국증권은 지난 8월에는 토스뱅크와 디지털 자산관리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한국증권은 토스뱅크 고객을 대상으로 주식뿐만 아니라 고객성향에 맞춘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토스뱅크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이러한 한국증권의 투자상품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토스뱅크 고객들에게 한국투자증권만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제공하게 됐다"며 "생애주기에 맞는 맞춤형 투자상품을 제안하고 효율적인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등 디지털 자산관리 영역을 더욱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MOU를 체결한 다음 달 토스뱅크는 ‘내게 맞는 금융상품 찾기’ 서비스를 통해 한국증권이 발행한 발행어음 2천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토스뱅크와 연계된 뱅키스 계좌로 가입가능한 이 상품은 출시 4일 만에 완판됐다.

투자자들의 호응에 양사는 같은 달 발행어음 구매시간을 365일 24시간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발행어음 상품을 바쁜 평일 시간 이외에 주말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은행과 제휴를 맺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다른 증권사가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업무”라며 “일반 은행과 기존에 맺은 제휴가 많다. 인터넷은행과는 비교적 최근에 제휴를 맺은 관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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