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조 강력 반발에도 관료 출신 은행장 임명될까?...“정은보 전 금감원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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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노조 강력 반발에도 관료 출신 은행장 임명될까?...“정은보 전 금감원장 유력”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2.12.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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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금융위, 낙하산 재발방지 약속 지켜야”...“출근저지 시위도 불사할 예정”
[출처=IBK기업은행]
[사진=IBK기업은행]

최근 금융업계에서는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관료출신’ 정은보 전 금감원장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금융노조는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어긋난다며 이는 부도덕한 짓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금융노조는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정은보 전 금감원장이 임명되는 것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직전 금감원장이 은행장으로 임명되는 게 부도덕하고 부끄러운 짓이라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공직자 윤리법 제17조에 의거, 금감원장 퇴임 후 3년 동안 은행장이 될 수 없다”며, “하지만 기업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라 해당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 법의 맹점을 이용해 관료 출신을 임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윤종원 기업은행장 선임 당시 금융위에서 낙하산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있었다”며, “이를 어기고 정은보 전 금감원장을 임명할 시 출근저지 시위를 불사하는 등 사력을 다해 저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다음해 1월 임기완료를 앞두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후임으로 정은보 전 금감원장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통해 선임되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가장 임명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라는 것이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가 향후 기업은행과 발걸음을 맞추기 위해 관료 출신인 정은보 전 금감원장을 낙점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럴 경우 조직 내부의 큰 반발이 예상돼 '수장 공백'이라는 파국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기업은행 사외이사와 주요 자회사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된 상황 속에서 차기 은행장 선임이 하루빨리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회사들의 경영효율성이 악화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정은보 금감원장이 금감원 취임 당시 '규제보다 지원'을 앞세워 시장 친화적 행보를 보인 바 있다며, 회사업무 특성에 따라 검사비중을 다르게 하는 등 긍정적인 면도 많다고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은보 금감원장 취임 당시, 금융사를 대상으로 하는 ‘먼지털기식’ 종합검사를 개편해 각 회사의 업무 특성에 따라 검사 비중을 다르게 가져가는 등 친기업적 성향을 보였다”며, “규제보다 지원을 앞세우는 행보를 보인 만큼 기업과 정부 사이에서의 저울질을 잘 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시중은행처럼 행장추천위원회를 갖고 있지 않다. 금융위원장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을 통해 선임된다”며, “기업은행 내에서 차기 은행장 선임시기를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자회사 사외이사 선임 건은 별개의 상황이기 때문에, 후보군 선정 및 선임 방향 등도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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