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본격 상용화 맞아 5세대 통신 리더로서의 역할 부여”
-유영상 사장, AI·미디어 시대 맞아 사업 시너지 강화 기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부터 SK브로드밴드 CEO직까지 겸임하기로 했다.
박정호 現 SK하이닉스 부회장의 과거 텔레콤·브로드밴드 CEO 겸직 이후 4년 만의 사례로, 이번 결정에 대한 배경과 유영상 사장이 부여받을 향후 역할에 이목이 쏠린다.
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이번 유영상 사장의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CEO 겸직 인사 발령의 가장 중요한 배경으로 양사의 인공지능(AI) 및 미디어 사업 협력 확대가 꼽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박정호 부회장의 사례 이후 유영상 사장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직해 양사 간 시너지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라며,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사업 영역과 함께 브랜드, 기업문화 등 전방위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영상 사장은 최근 SK텔레콤을 AI컴퍼니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우며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의 핵심 사업들을 AI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SK브로드밴드 또한 AI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올 4월 IPTV 최초 코딩로봇 상품인 ‘알버트AI 홈’을 출시한 한편, 6월에는 AI 기반 스포츠 중계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통신·미디어 사업에서도 협업 사례를 늘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양사는 이달 초 유무선 통합 키즈 브랜드 ‘ZEM(잼)’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손을 잡고 콘텐츠 및 스마트폰 앱 서비스 강화를 위한 서비스 공동 마케팅을 진행했다.
유영상 사장은 이번 겸직을 통해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를 각각 전담하는 Customer CIC 조직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유무선 유통망 시너지와 미디어 사업의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박정호 부회장도 지난 2018년 연말 인사에서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CEO를 겸직한 바 있다. 당시 5G 통신 상용화의 변곡점을 맞아 그룹 차원에서 미디어·ICT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박 부회장에게 5G 시대 리더로서의 역할을 부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재계 관계자는 “박정호 부회장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직했던 2019년은 5G 통신 본격적으로 상용화하던 시기로서 인터넷·통신 사업 간의 시너지가 매우 중요하게 판단되던 때”라며, “그런가 하면 지금 통신업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사업으로는 AI와 미디어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유영상 사장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에서 시너지를 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영상 사장은 “AI 역량을 바탕으로 서비스와 기술 경쟁력을 극대화해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고자 한다”라며, “SKT와 SKB가 한 팀으로 사업 영역에서 굳건한 성장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