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컨트롤타워 '조대식·장동현·김준·박정호·유정준' 유임 이유···"글로벌 위기관리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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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컨트롤타워 '조대식·장동현·김준·박정호·유정준' 유임 이유···"글로벌 위기관리 시너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12.01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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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대식 SK수펙스협의회 의장 4연임...'안정' '조직간 시너지' 선택
- 부회장단 4명 유임...김준-장동현-박정호, 위원장 떼고 사업에 집중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임, 재무통 전진배치 등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한 '위기관리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조대식 의장은 2017년 선임 이후 2년 임기 의장직을 4연임하며 8년간 맡게 됐다. 

재무통 약진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파이낸셜 스토리'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SK수펙스협의회는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어려운 환경 속에서 멤버사의 성장 스토리 실행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멤버사 간 글로벌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인프라스트럭처 강화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라고 전했다.

SK그룹은 1일 조대식 의장과 함께 장동현 SK㈜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 4명의 부회장단 진용도 그대로 유지하는 SK수펙스협의회 인사를 발표했다. 

최태원 회장이 글로벌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안정을 바탕으로 기존 조직 간 시너지 극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SK수펙스협의회 근간인 7개 위원회 체제도 그대로 유지된다. 멤버사의 글로벌 사업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전략위원회를 전략·글로벌(Global)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다만 위원장은 일부 전환 배치했다.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에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ICT(정보통신기술)위원회 위원장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인재육성위원회 위원장에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에 이형희 사장이, SV(사회적가치)위원회 위원장에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기존 위원장 직을 맡았던 김준, 장동현, 박정호 부회장은 위원장 타이틀을 떼고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재무 담당 임원들의 약진이다. 최태원 회장이 그동안 강조했던 '파이낸셜 스토리' 강화가 주목된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자본시장을 뜻하는 '파이낸셜'과 기업의 생존 전략에 대한 '스토리'를 합친 단어로, 재무성과는 물론 기업의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인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기업가치 등에 대해 경영진에 설명하고 있다

승진자 이성형 SK 사장,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김철중 SK아이테크놀로지 사장은 모두 재무통 출신이다.

윤풍영 SK C&C 최고경영자(CEO) 사장 역시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 SK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했다. 

박성하 SK C&C 신임 대표는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에서 자리를 옮겼다. CFO 출신은 아니지만,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등을 비롯한 전략기획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 신임 사장도 SK이노베이션에서 금융·재무·경영전략 등 주요 부서를 거쳐 경영기획실장, 전략본부장을 역임했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SK 오너가 3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앞으로 이호정 신임 대표이사 총괄사장(현 경영지원본부장)과 함께 회사 살림을 챙기게 된다.

SK 관계자는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해 투자 관리 전문성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재무 전략 고도화 및 적극적인 투자 자금 확보, 투자 자산 관리 강화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분석, 과제 발굴 및 추진도 보다 효과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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