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지난 29일부터 카카오뱅크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 편의성·접근성을 바탕으로 상당한 고객을 확보한 카카오뱅크와의 시너지를 통해 코인원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 2위 업비트, 빗썸과의 점유율 격차를 축소할지 주목된다.

코인원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내 가상자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가 많은 만큼 신규 고객 유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3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코인원은 지난 29일 오전 11시부터 본격적으로 카카오뱅크 계좌로의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로써 지난 2018년 1월부터 이어오던 농협은행과의 실명 확인 계좌 서비스는 종료됐다. 

코인원이 계약 은행을 카카오뱅크로 바꾸면서 비대면 관련 서비스가 대폭 확대되고 이에 따라 비대면 입출금 계좌 규모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코인원 관계자는 "비대면 계좌 개설 후 한도를 해제하는 절차들이 간편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계좌 은행이 시중은행을 경우 가상자산 투자자가 한도 금액 이상을 거래하기 위해 관련 금융기관 영업점에 가서 거래 목적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하는 등에 과정이 필요하다. 

코인원은 인터넷 전문은행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카카오뱅크와의 제휴로 신규 고객 유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출범 5년여 만에 카카오뱅크는 2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고, 특히 이 중 약 절반에 달하는 49%가 2030세대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주요 가상자산 투자 연령대가 2030세대라 카카오뱅크와의 제휴로 신규 고객 확보 방면에서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은 비대면 입출금 서비스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추후 협력이나 논의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코인원은 카카오뱅크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 날부터 카카오뱅크 인증자 대상으로 총 1억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하는 등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계좌 인증 완료 후 이벤트 응모자 중 총 1571명을 추첨해 안마의자, 최신형 노트북, 무선 청소기, 코인원 전속모델 사인CD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계좌 인증 후 총 100만원 이상 거래자 중 2명에는 내년 1월부터 5월 사이 진행되는 유럽 축구 리그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유럽 4대리그 직관 풀패키지’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