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일정 후 미국 건너가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현안 챙길 듯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나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전개한다.
기시다 총리와의 만남은 최태원 회장이 재계 대표 역할이라는 점에서 양국간 경제협력 복원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출장에서는 현지 투자 계획을 점검하고 양국간 최대 현안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해법 찾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15일 오후 7시부터 일본 도쿄 미나토구 오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비즈니스 카운실(ABC)행사에 참석해 기시다 총리와 자연스런 만남 기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부터 1박 2일간 일본 출장길에 올랐으며 이어 미국 출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당초 최태원 회장 측은 기시다 총리와의 정식 면담을 추진했지만 강제 징용 문제 등 한일 간 갈등 상황으로 인해 단독 면담이 여의치 않아 ABC 행사에서 인사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의 이날 만남의 성과는 다음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겹치는 만큼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대통령 행사에 동행할지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최태원 회장은 부산엑스포 공동 유치위원장으로서 일본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 2025년 세계박람회 개최지인 오사카를 방문해 유치 노하우, 준비 상황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의 일본 방문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파트너인 일본 상공회의소의 미무라 아키오 회장이 여러 지원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2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SK의 밤' 행사 참석...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당부
한편, 최태원 회장은 일본 일정 이후 곧바로 미국을 방문해 현지 투자 계획,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현안을 점검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면담에서 22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특히 미국이 최근 통과시킨 '반도체 및 과학법' 등 현안 문제 해법에 관심이 모아진다.
'반도체 및 과학법'의 경우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은 투자 세액공제 25%를 받을 수 있지만, 보조금 또는 세제혜택을 받는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가 제한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미국의 '반도체 및 과학법'은 큰 부담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장쑤성 우시 지역과 라오닝성 다롄 지역에 각각 D램 공장과 미국 인텔에서 인수한 낸드플래시 공장을 가동 중 이다.
최태원 회장은 오는 21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SK의 밤' 행사에도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활동을 당부한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적극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 예정인데 '대통령 특사'인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가능성이 높고, 미국 일정은 최태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함께 만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