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유비소프트의 지주회사 지분 매입 통해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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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유비소프트의 지주회사 지분 매입 통해 영향력 확대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9.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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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유럽의 대형게임사 지분 확보로 글로벌 게임시장 영향력 커질 듯
유비소프트 기예모 대표

텐센트가 유비소프트의 지주회사 지분을 확보한다.

유비소프트는 6일(현지시간) 텐센트에 기에모브라더스리미티드의 지분 49.9%와 의결권 5%를 3억 유로(약 4100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기예모브라더스리미티드는 유비소프트의 기예모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기예모 가족이 유비소프트의 지분 15% 이상을 보유 중이다.

텐센트는 이번 거래를 통해 유비소프트에 대한 직접지분을 4.5%에서 2배 이상인 9.99%까지 늘릴 수 있다. 단 이를 통해 매수한 주식은 5년 동안 매각이 불가능하고 향후 8년간 10% 이상 보유 지분을 늘릴 수 없다는 조건이 있다.

또한 텐센트는 유비소프트 이사진에 참가하지 않고 기예모 대표가 경영하게 된다. 대신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텐센트는 향후 유비소프트 주요 프랜차이즈의 모바일 게임 제작 및 중국내 유비소프트 PC 타이틀을 배급하게 된다.

텐센트는 2015년부터 유비소프트의 지분을 확보해 왔다. 당시 비방디그룹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를 막기 위해 유비소프트는 텐센트에 지분 4.5%를 매각했다. 텐센트는 지난 8월초에도 유비소프트의 지분을 더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 바 있다.

유비소프트 기예모 대표는 “플랫폼과 비즈니스 모델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이번 거래로 유비소프트는 장기적 발전에 필수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수년간 강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비소프트는 1986년에 설립된 프랑스를 대표하는 게임회사로 ‘레이맨’을 시작으로 ‘어쌔신크리드’, ‘레인보우 식스’, ‘파크라이’, ‘고스트 리콘’, ‘왓치독스’, ‘저스트 댄스’, ‘디비전’ 등 세계적인 유명 IP를 가지고 있다. 2021년에는 매출 22억 2380만 유로(약 3조 485억원), 영업이익 4억 7330만 유로(약 6488억원)을 기록하며 유럽을 대표하는 대형 게임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텐센트가 유비소프트의 지분을 추가 확보함에 따라 향후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중국 게임회사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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