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 열리는 3월 FOMC…“미 연준, 정책적 딜레마 심각”
상태바
전쟁 중 열리는 3월 FOMC…“미 연준, 정책적 딜레마 심각”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3.15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16일 3월 FOMC 개최
우크라이나발 리스크 변수
파월 의장 “금리 25bp 인상지지”
[출처=Fed]

현지시각으로 15~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미 연준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불확실성을 두고 3년여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일시적인 금리 하락 재료일 뿐으로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라며 "기준금리는 25bp(1bp=0.01%) 인상되겠지만 (연준은) 50bp 인상 가능성을 앞으로도 열어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 물가 40년래 최대치…우크라이나발 공급 쇼크 변수


284.18
지난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84.18포인트를 기록하면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

10일 미국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2년 1월 이후 40년 만의 최고치로 연준의 물가목표치 2%를 큰 폭으로 웃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널뛴 원자재값이 주요 물가변수다. 지난달 러시아의 침공 영향에 국제유가는 8일 장중 130달러를 돌파하는 등 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밀 옥수수 알루미늄 등 다른 원자재 가격도 급등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물가가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50bp(1bp=0.01%) 금리인상가능성도 높다는 입장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추가적인 물가 상승압력 확대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더 매파적인 스탠스를 취할 수 있다"며 "3월 연준의 50bp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디폴트 영향 변수…"금융시장 후폭풍 배제할 수 없어"


[출처=President of Russia]

경제제재에 따른 러시아의 디폴트 리스크도 주요한 변수다.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국채 이자지급 만기일(약 1억 달러)인 16일이 관건이다.

앞서 8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러시아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BB+(투자부적격)에서 디폴트 직전 단계인 C등급으로 강등하는 등 부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이날 이자지급을 미이행해도 곧바로 디폴트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급 유예기간이 국채별로 길게는 30일 가량 주어지며 이를 충당할 러시아의 펀더멘탈도 충분하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끝까지 경계감을 내려놓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러시아의 디폴트 선언 시 글로벌 금융시장 및 경제에 적지 않은 파장 혹은 후폭풍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글로벌 경제가 러시아발 신용 리스크에 노출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파월 Fed 의장 "25bp 금리인상 지지"…우크라이나 불확실성 관건


미국 워싱턴의 Fed 청사. [출처=Fed]

이러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일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25b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며 확고한 금리인상 의사를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예측대로 하락하지 않을 경우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그보다 더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일부 FOMC 위원들이 요구한 50bp 인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변수다.

파월 의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며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말하기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블룸버그 칼럼에 미 연준이 50bp를 올릴 경우 경기침체 위험이 가중되고, 25bp를 올릴 경우에는 (고물가와 재정 불안정성으로 인한) 실물경제 충격이 불가피하다며 "연준의 정책 딜레마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오는 FOMC를 이틀 가량 앞둔 14일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 대비 1.05포인트(0.00%) 오른 반면, S&P500 및 나스닥지수는 각각 31.20p(0.74%), 262.59(2.04%) 떨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4일 13.89bp 증가한 2.14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장중 2019년 7월 이래 최고치(2.145%)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