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하고 데이트도 즐기고...데이팅앱, 게임업계 신시장으로 거듭날까
상태바
게임 하고 데이트도 즐기고...데이팅앱, 게임업계 신시장으로 거듭날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12.21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틴더, 1인층 인터랙티브 게임 콘텐츠 선보여
크래프톤, 데이팅앱 신흥강자로 거듭날까
틴더 인터랙티브 콘텐츠 '스와이프 나이트' 이미지.
틴더 인터랙티브 콘텐츠 '스와이프 나이트' 이미지.

게임을 하면서도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데이팅앱이 진화를 거듭해 게임과 결합된 덕이다. 이에 최근 다수의 게임기업들이 데이팅앱의 가능성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데이팅앱이 게임업계의 신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데이팅앱과 게임의 결합이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에서 4억50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자랑하는 글로벌 데이팅 앱 틴더는 최근 1인칭 인터랙티브(상호작용) 게임 콘텐츠를 선보였다. '스와이프 나이트: 킬러 위크앤드'라는 이름의 이 콘텐츠는 이용자가 주인공이 돼 어떤 선택을 할 지 결정하고 각기 다른 스토리를 진행하며 회원들 사이의 의사소통을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회원들이 매칭돼 해 이성을 만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해당 콘텐츠는 회원들에게서 뜨거운 반응을 얻어내며 틴더의 대표 콘텐츠로 거듭나고 있다. 기존 기능인 '스와이프'로만 매칭이 이뤄지던 것에 피로감을 느끼던 회원들 사이에서는 틴더가 매칭 기능 외에도 인터랙티브 게임 콘텐츠만으로도 재미를 느끼게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를 놓고 데이팅앱에 날개가 달렸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데이팅앱 시장의 이용자 지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0억달러(약 3조5460억원)을 기록했는데, 게임과 결합된 이후 지속적으로 지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데이팅앱 시장은 코로나19 여파가 커지며 이성 간의 비대면 만남이 어려워진 뒤 폭풍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한편 국내 게임기업 가운데서는 크래프톤이 선제적으로 데이팅앱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인도 소셜 플랫폼인 'FRND(프렌드)'에 500만달러(약 59억원) 투자를 진행한 것이다. FRND는 인도어 기반 소셜 플랫폼으로 게임과 데이트를 결합시켜 인도 데이팅앱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최근 인도 시장은 영어뿐만 아니라 인도 지역 고유 언어 기반 소셜플랫폼이 다수 출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FRND도 이 트렌드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잠재력이 큰 서비스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과거 커플 메신저 서비스 비트윈 사업과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사 띵스플로우를 인수한 만큼 틴더와 같이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접목시킨 데이팅앱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데이팅앱 사업을 펼치는 일은 '배틀그라운드'에 치우친 매출 비중을 낮추고 수익원을 다각시키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자사의 대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와 데이팅앱의 콜라보를 펼칠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편 다수의 게임기업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데이팅앱 시장이 게임사의 손에서 꽃을 피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메타버스에서 카페, 호텔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데이팅앱과의 시너지가 크게 기대된다고 바라보는 것이다.

실제 메타버스 데이팅앱은 보편화되고 있다. 하이퍼커넥트의 메타버스 기반 소셜 디스커버리 플랫폼 '슬라이드 싱글타운'에서는 많은 2030세대 이용자들이 코로나에 대한 걱정 없이 소개팅을 즐기고 있다. 싱글타운에서는 음성을 기반으로 소통하는 만큼 노래, 악기 연주, OX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존재해 오프라인 소개팅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표 게임기업들이 자사의 게임에 데이팅 기능을 적용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글로벌 1위 데이팅앱 틴더를 위협하는 신생 데이팅앱이 게임사에서 나올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