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W' 출시 D-DAY...첫날 유저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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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W' 출시 D-DAY...첫날 유저 반응은?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11.04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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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측면 호평일색...모바일 최대 퀄리티 구현해
서버 안정성 보완해야...밸런스 문제 해결도 숙제
리니지W
엔씨 '리니지W' 이미지.

김택진 엔씨 대표가 '마지막 리니지'라고 공언했던 '리니지W'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엔씨는 '리니지W'를 통해 '오딘'에게 뺏긴 모바일 게임 인기 차트 1위 자리를 탈환해야 한다는 과제를 가지고 있는데, 출시 초기 유저들의 반응을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리니지W'의 유저 반응은 복합적인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요소가 존재하는 반면, 일부 시스템을 놓고서는 거부감을 드러내는 유저들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비주얼 측면에서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캐릭터의 디자인을 놓고 아름답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한편 컷씬의 완성도 역시 콘솔 게임에 비견할 만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대 퀄리티의 그래픽을 '리니지W'가 보여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엔씨가 약속했던 과금 요소 측면에서도 무과금 유저가 키우기에 어렵지 않도록 설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초반 튜토리얼 구간에 해당하는 29레벨까지의 모든 퀘스트는 과금 없이도 수월하게 클리어할 수 있다. 논란이 됐던 '아인하사드' 시스템 역시 '리니지W'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캐릭터의 스펙을 빠르게 높이고 싶은 유저의 경우에는 일부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게임 진행 속도를 높일 수 있다. 

4일 0시 서버 문제로 인해 '리니지W'을 플레이할 수 없었다.

한편 출시 첫 날 서버 안정성 평가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다. '리니지W'는 지난 4일 0시 정식 오픈했는데, 실제로는 한 시간 정도 서버가 먹통이 돼 대부분의 유저들이 게임을 플레이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9시에도 서버 점검으로 인해 게임 서비스가 잠시 중단됐고, 이로 인해 많은 유저들에게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레벨 디자인 측면에서도 아쉽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9레벨부터 30레벨까지는 온전히 사냥으로만 경험치를 얻어야 하는데, 사냥을 통해 레벨을 올리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이 소모돼 이 과정에서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장비를 제작하는 데 쓰이는 재료 아이템이 필드에서 드롭되는 확률이 지나치게 낮은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해당 문제는 게임 초반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좋은 장비가 필요한 중반 구간부터 유저들에게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어 패치를 통해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하락을 거듭하던 엔씨소프트 주가가 '리니지W' 출시를 기점으로 큰 반등에 해낼 것이라고 바라봤지만 출시 직후 엔씨소프트 주가는 다시 60만원 아래로 내려가며 업계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아직 일매출과 인기 차트 순위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리니지W'의 글로벌 흥행을 입증할 만한 정보가 공개된다면 주가는 향후 크게 반등할 가능성도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평일 자정에도 서버가 먹통이 될 정도로 유저들이 몰렸던 것을 고려하면 '리니지W'이 흥행성은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의 과금 수준을 유지하며 글로벌 유저풀을 꾸준히 확대하는 것이 '리니지W' 매출 신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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