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글로벌 시장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과 같은 대형 게임사는 물론 엔픽셀, 님블뉴런과 같은 중소형 게임사에서도 글로벌 쇼케이스를 통해 전세계에 게임을 소개하며 게임의 판을 키우고 있다.
지금까지는 기자들이나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는 게임 쇼케이스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펜데믹 현상으로 인해 온라인 쇼케이스가 일상이 됐고, 오프라인 기자간담회는 작년부터 한동안 종적을 감췄다. 이후 온라인으로 열리던 쇼케이스는 범위를 확장하여 글로벌로 진행중이다.
최근 글로벌 쇼케이스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엔씨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 19일 1차 온라인 쇼케이스에 이어 지난달 30일 2차 ‘리니지W 2nd 쇼케이스: Answer’를 개최했다. 해당 내용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는데 유튜브 자체 기능인 자막 자동 번역 기능이 있어 전세계 어디서든 이성구 리니지W 그룹장의 답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이성우 그룹장은 리니지W의 서비스 방향을 공개했다. 리니지W는 캐릭터 성장, 사냥, 전투 등 리니지 고유의 게임성을 보다 대중적으로 구현했다. 리니지의 배틀 커뮤니티 콘텐츠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콘텐츠를 기획했으며, 비즈니스 모델(BM)은 대폭 축소했다.
또 게임 내 피로도 시스템인 ‘아인하사드의 축복’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출시 시점뿐 아니라 서비스 종료 때까지 비슷한 시스템도 도입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리니지W는 국가에 상관없이 동일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용자는 접속 국가에 상관없이 핑(Ping, 지연 속도), 렉(Lag, 네트워크 지연) 등 지연 현상 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토리와 전투 콘텐츠도 강화해 몰입감을 높인다. 스토리는 튜토리얼이 아닌 게임의 흐름을 이해하는 핵심 콘텐츠로 구성했다. 이용자가 게임 내 정보를 보다 쉽게 습득하고 치열한 전투 구도가 형성되도록 시스템을 기획했다.
넷마블도 지난 7일 '세븐나이츠2'의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국내에서는 이미 출시되어 높은 순위를 보이고 있는 작품이지만 글로벌에서는 미출시 게임이라 관심이 높을 타이틀이다.
쇼케이스에서 '세븐나이츠2' 주요 콘텐츠와 서비스 일정을 공개하고, 개발진 인터뷰 영상을 통해 개발 히스토리가 소개됐다. 이 쇼케이스는 북미, 일본, 대만, 태국 등 넷마블 해외법인에서 현지 미디어를 온라인으로 초청해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7일 오후 6시부터 ‘세븐나이츠2’ 유튜브 글로벌 채널에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넷마블은 쇼케이스에서 ‘세븐나이츠2’ 주요 콘텐츠와 서비스 일정을 공개하고, 개발진 인터뷰 영상을 통해 개발 히스토리를 소개했다. 또, 이번 쇼케이스는 넷마블이 제작한 버추얼 휴먼(가상 인간)이 사회를 맡는 이색적인 진행이 눈길을 끌었다.
연내 글로벌 170여개 지역에 출시될 세나2는 시네마틱 연출, 방대한 스토리를 글로벌 이용자들도 몰입감있게 즐길 수 있도록 12개국 언어와 영어, 일본어 버전의 캐릭터 음성을 지원한다. 특히, 일본 성우진은 최고 인기 성우로 구성하는 등 공을 들였다.
그랑사가를 서비스중인 엔픽셀도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도쿄게임쇼(TGS) 2021'을 통해 멀티플랫폼 MMORPG '그랑사가'를 소개했다.
엔픽셀은 행사 마지막날 진행된 'Unpacked/Special Show’를 통해 일본 유명 배우 겸 밴드로 활동 중인 '카네코 노부아키'를 공식 홍보대사로 선정하는 한편 현지 성우진들과 함께 ‘그랑사가’의 게임성 및 다양한 핵심 콘텐츠 등을 소개, 누적 시청자 수 52만명을 돌파하고 일본 트위터 내 순간 시청자 수 랭킹 3위를 기록했다. 세븐나이츠2와 리니지W에 비해서 훨씬 큰 시청자 수다.
‘그랑사가’는 엔픽셀의 일본 법인 게임플렉스를 통해 지난 8월부터 현지 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마노 요시타카’ 및 ‘시모무라 요코’ 등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거장들과 협업은 물론 현지 유명 성우들이 참여한 쇼케이스 등 현지 프로모션을 통해 현재까지 약 190만명이 넘는 예약자를 모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엔픽셀은 연내 일본 출시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모션 및 이벤트 등을 통해 현지 유저들에게 게임성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도쿄게임쇼 2021 MS 엑스박스 쇼케이스에서는 님블뉴런의 PC온라인 생존 배틀아레나 ‘이터널 리턴’이 소개됐다. ‘이터널 리턴’은 윈도우(Window) 10/11 및 MS스토어에 합류하게 되며, 토종 국산 PC게임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대상 윈도우 운영체제 및 MS스토어 마케팅 지원과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Xbox Game Pass Ultimate) 구독자 대상 마케팅 지원을 함께 받게 된다.
또한 이 회사는 글로벌 회사의 제휴를 통해 게임의 판을 키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12일 님블뉴런은 인텔과 게임 환경 최적화 및 글로벌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이터널 리턴’이 인텔 CPU와 그래픽 엔진이 탑재된 PC에서 최적의 게임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기술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자들에게 제한적으로 공개되던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 케이스로 완전히 포맷이 넘어왔다. 그리고 실제 현지 언어로 글로벌 쇼케이스를 했을 때 시청자수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위드코로나 시기라 다시 게임을 소개하는 자리가 기자간담회 형태로 돌아갈 수도 있지만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쇼케이스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사라지지 않고 점차 발전된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