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W', 글로벌 사전예약 대박이라는데...게이머 신뢰회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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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W', 글로벌 사전예약 대박이라는데...게이머 신뢰회복이 관건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10.19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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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전예약자 수 1300만명 돌파...주가도 반등 성공
거품 사전예약 가능성도...밸런스 해치지 않는 BM 관건
리니지W<br>
엔씨 '리니지W' 이미지.

엔씨가 신작 '리니지W'의 출시를 앞두고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사전예약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시선은 아직 유보적이다. 

1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엔씨 '리니지W'의 사전예약 성적이 게이머들의 신뢰를 잃을 경우 실제 유저 수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리니지W'는 현재 글로벌 사전예약자 수 1300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이는 프로모션 시작 후 약 두 달만에 거둔 성적으로, MMORPG 장르 가운데 역대 최다 사전예약 기록이다.

하락을 거듭하던 엔씨소프트 주가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 55만원대까지 추락한 주가가 19일 기준 62만원대까지 상승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놓고 '리니지W'의 글로벌 사전예약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게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블소2' 역시 사전예약에서 큰 흥행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직후 게임성 측면에서 큰 비판을 받으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던 점을 고려하면 '리니지W' 역시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블소2'의 사전 예약자 수는 746만명으로 출시 후 매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과도한 과금 모델로 인해 비판 여론에 휩싸이며 현재 매출 4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리니지W'도 이와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다수 존재한다. 특히 사전예약을 진행하는 유저 가운데 단순히 유니크한 닉네임을 선점해 계정을 판매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은 유저들도 많은 만큼 사전예약자 수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엔씨 측이 '리니지W'의 과금 수준이 낮을 것이라고 공언한 점도 믿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료로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한 변신과 마법인형 아이템의 스펙을 심하게 높여 결국엔 '리니지W'의 과금 유도 수준도 높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엔씨 입장에서도 '리니지W'의 매출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변신과 마법인형을 일정 수준 판매하는 데 성공해야 하는 만큼 두 아이템들의 스펙이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엔씨가 유저 수와 매출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료 아이템이 캐릭터에 스펙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유저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작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게임의 밸런스에 영향을 전혀 주지 않으면서도 유저들에게 끊임없이 구매를 유도하는 캐릭터 스킨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을 거둬들이고 있다. 

엔씨 역시 이와 같은 사례를 참고해 캐릭터의 외형을 꾸미기 위한 변신 아이템을 다수 내놓는다면 밸런스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매출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사전예약에서 '리니지W'가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게임 흥행으로 직결될 지는 미지수"라면서 "과금 수준을 낮추면서도 글로벌 유저들을 대거 유입시켜 탄탄한 라이트 유저층에서 장기적인 매출을 거둬들이는 것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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