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손보 각각 1.7%, 4.9% 성장으로 전체 3.2% 예상
- 4대과제, 시장혁신·본업역량 강화·소비자 신뢰·ESG 경영
올해 코로나19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는 보험사들이 내년엔 경제 정상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생명보험 보다 손해보험의 성장성이 더 두드러진다는 관측이다.
12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에 따르면 내년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총 240조원으로 올해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올해 4.3%에서 내년에는 1.7%로 증가세 둔화가 예상되나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올해 5.5%, 2022년 4.9%로 명목경제성장률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할 예정이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코로나19로 확대됐던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백신접종 가속화 및 '위드 코로나' 가능성 제기로 점차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실물경제 회복세와 금리 상승은 개인보험과 기업성 보험 수요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보험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코로나19 반사효과가 소멸되면서 유동성 증가세가 둔화되고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세 약화 등은 보험 수요 확대에 부정적일 수 있고 코로나19 종식 여부와 급증한 가계부채 문제 등 불확실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업의 미래는 저출산, 고령화의 인구구조 변화로 보험 수요가 점차 감소하고 보험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은 소비자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하는 등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보험회사의 경제적 실질을 반영할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도입과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 등으로 향후 보험시장의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망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내년도 생명보험의 수입보험료는 종신보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질병·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한 보장성보험이 2.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변액저축성보험은 코로나19 이후 투자상품 선호 확대로 신규 판매는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나 기존 계약의 지속적 유출로 4.7% 감소하고 퇴직연금은 직전년도 DB형 퇴직연금 사외적립비율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로 2.2%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질병, 상해, 운전자보험을 중심으로 장기손해보험이 전년 대비 5.2%의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특히 일반손해보험은 배상책임보험 시장 확대와 신규 위험담보 확대 등으로 7.5%의 고성장이 점쳐졌다.
다만 자동차보험은 자동차보험료 등록대수 증가 둔화, 보험료가 저렴한 온라인 채널 확대 등으로 2.1% 성장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됐다.
보험연구원은 이같은 내년도 보험산업 전망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한 과제도 제시했다. 국내 보험산업은 구조화된 저수익과 불안정한 소비자 관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시장 혁신과 신뢰에 기초한 시장규율 정착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시장혁신, 본업역량 강화, 소비자 신뢰, ESG 경영을 내년 보험산업의 4대 과제로 꼽았다.
우선 시장혁신에 대해서는 보험회사가 다양한 조직 형태로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플랫폼 중심 디지털 생태계의 공정경쟁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디지털 환경의 새로운 위험·서비스 수요에 대응해 본업역략을 강화하고 K-ICS의 내실 있는 시행과 함께 판매자의 책임을 무겁게 하는 방향으로 시장자율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보험회사는 국제규약으로 등장한 ESG와 상충된 위험을 인수하거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최소화해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와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