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플레이스테이션5 공급난, 국내 게임업계 콘솔 시장 공략에 적신호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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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플레이스테이션5 공급난, 국내 게임업계 콘솔 시장 공략에 적신호될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5.11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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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부족 현상 이어지며 플레이스테이션5 재고 부족
콘솔 게임 시장 노리던 韓게임업계 급제동 걸려
플레이스테이션5 이미지.
플레이스테이션5 이미지.

차세대 콘솔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5의 공급난이 길어지면서 국내 게임업계의 콘솔 게임 시장 공략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된다.

1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플레이스테이션5의 공급 부족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플레이스테이션5의 제작사인 소니의 도토키 히로키 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수요가 올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내년에 플레이스테이션5를 더 생산하더라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스테이션5는 지난해 11월 처음 출시됐는데, 부품 부족 현상으로 인해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놓고 플레이스테이션5를 플랫폼으로 삼아 신작 출시에 열을 올리던 국내 게임기업들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펄어비스의 경우 신작인 '붉은사막'을 올해 4분기에 출시할 계획을 세웠는데, 주된 플랫폼인 플레이스테이션5의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초기 유저 유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콘솔 게임 출시를 몇 년 동안 미루는 전략을 택했다.

플레이스테이션5의 공급난이 향후 1~2년 사이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보고 신작 콘솔 게임인 '프로젝트 TL'의 출시 시기를 한참 뒤로 연기한 것이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실장은 "이번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의 차세대 기기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매하기까진 2~3년 정도 걸릴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면서 "우리 게임은 이번 차세대기를 사람들이 어느 정도 구비했다 싶을 때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국내 게임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까지 난관이 많이 남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부분의 국내 게임기업들은 최근 모바일과 콘솔 분야에서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다양한 신작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고 중국 모바일 게임들에 차츰 자리를 내주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미래가 어둡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공급이 원활한 엑스박스와 닌텐도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내놓는 방법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엑스박스와 PC 플랫폼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잇으며, 네오위즈의 '스컬', 사망여각' 역시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플레이스테이션5의 공급난이 예상보다 길어짐에 따라 많은 게임사의 신작 콘솔 게임 출시 일정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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