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거래 기반 당근마켓, 배송 영역으로 확대하나... '당근배송 베타 테스트'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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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거래 기반 당근마켓, 배송 영역으로 확대하나... '당근배송 베타 테스트' 진행 중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1.05.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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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시범운영 중인 '당근배송' 화제
직거래 선호 소비자 마인드 변화가 '관건'

지난달 1일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이 거래 물품을 배송해주는 ‘당근배송’ 서비스를 시범으로 시행했다.

당근 마켓에서 테스트로 선보인 '당근 배송' 화면 캡쳐
당근 마켓에서 테스트로 선보인 '당근 배송' 화면 캡쳐

이웃 간의 직거래를 권장하는 당근마켓이 근거리 배송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아직 서울 송파구에서만 시행하는 것으로 비활성화 서비스지만, 일부 지역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된다.

10일 당근마켓 관계자에 따르면 "아주 작은 규모에서 선보이는 것이지만 서비스를 받는 소비자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서비스가 수요가 높아진다면 '당근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고 말했다.

당근배송을 수행할 물류 파트너는 ‘크라우드소싱’을 통해 수급하기로 했다. 당근마켓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이 직접 ‘배송인’이 되는 것이다. 당근배송 서비스는 3000원으로 구매자가 배송인에게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되도록 당근마켓은 이용자들 간 직거래를 권장한다. 하지만 간혹 직거래가 어려운 상황들이 생길 때 어쩔 수 없이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때 '당근배송'을 신청하면 같은 지역에 사는 이웃이 신청을 받아 물건을 받아보는 이점이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당근마켓은 이용자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여러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며, "테스트 지역에서 이용자 분들의 좋은 반응이 있을 경우 서비스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부에선 당근마켓의 본질이 흐려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기존 당근마켓의 취지는 집 주변 이웃들과의 직접 교환으로 따뜻한 이웃과 정을 나누는 것이었다. 하지만 '당근배송'으로 플랫폼 취지에서 벗어난 사업 영역 확대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당근마켓은 중고 거래 플랫폼을 바탕으로 부동산, 중고차, 과외, 세탁, 농수산물 판매 등으로 거래를 확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는 '번개장터'가 먼저 배송 서비스를 시행했다. 

'번개장터'는 기사가 직접 판매자를 방문해 중고물품의 포장과 배송까지 해주는 '번개장터 포장 택배 서비스'를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베타 서비스로 시작했다. 편리함으로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현재 여의도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인 '브그즈트랩'에서 영역을 확대했다.

비용은 중형(크기 120cm 이하, 무게 10kg이하) 5000원, 대형(크기 160cm 이하, 무게 25kg이하) 6500원이 든다. 당근배송과 비교하면 배송료가 두배 가까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당근마켓은 지역 주민을 배송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선택해 배송료 부담을 낮춰 타사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직접 거래를 모토로 성장한 당근마켓이 코로나시대에 맞춰 새로운 시험을 하고 있다. 당근배송이 어떤 모습으로 자리잡을지 중고거래 플랫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백승윤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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