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대한항공, 도심누비는 에어택시 상용화 ·박차...UAM 생태계 조기구축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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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대한항공, 도심누비는 에어택시 상용화 ·박차...UAM 생태계 조기구축 '기대감'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5.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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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도심혼잡 문제 해결책으로 부상
-대한항공, UAM 추진 태스크포스 꾸려...항공 교통관리 시스템 분야 강점
-현대차 정의선, UAM 인재영입·외부 협업 가속..."2028년 완전전동화 모델 출시"

현대차와 대한항공 등 국내 주요기업들이 '에어택시'로 대표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를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UAM 시장 참전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도 각사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생태계 조기 구축에 협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각 부서 전문가로 구성된 UAM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에는 기존 무인기와 드론 개발을 담당하던 항공우주사업본부를 주축으로 정비와 관제 시스템 분야 전문가 등이 대거 합류했다. 

조원태 회장.

UAM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항공기를 활용한 신개념 이동수단으로, 도심 속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할 하나의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한공의 UAM 추진 TF는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출범한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 'UAM 팀 코리아'의 일환이지만, 회사가 미래 먹거리로 UAM을 낙점해 자체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2025년 '플라잉카'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UAM 팀 코리아에는 현대차를 포함해 한화시스템, 대한항공, SK텔레콤 등 민간기업과 정부기관 40여곳이 참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기체 제작 기술을 비롯해 항공 교통관리 시스템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이미 무인기와 드론을 제작해 육군에 공급 중이기도 하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2025년 드론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11월 미국 오버에어와 공동 개발 중인 개인용 비행체(PAV) '버터플라이'의 목업(mock-up, 실물모형)을 공개한 바 했다. 해외 저궤도 인공위성 전문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UAM 인재영입·외부 협업 가속...2028년 완전전동화 모델 출시

양재사옥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모형물 전시.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의 주도 아래 UAM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정 회장은 완전자율주행 자동차보다 플라잉카의 상용화가 더 빠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UAM 사업 비중을 30%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9년 UAM 사업부를 신설한 현대차그룹은 2026년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물류용 기체를 선보이고,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첫 UAM 콘셉트 'S-A1'을 선보였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UAM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장 선점을 위해선 무엇보다 관련 전문가의 투입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그룹은 미 항공우주국(NASA) 최고위직을 지낸 신재원 UAM 사업부장을 필두로 항공우주 산업 스타트업인 오프너의 CEO였던 벤 다이어친을 UAM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또 올해 주주총회에서 이지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현대차그룹은 연내 미국 워싱턴DC에 UAM 사업을 전담할 현지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며, 현지에서 관련 인력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S-A1. [사진=현대차그룹 유튜브 캡처]

UAM 사업에 투입할 실탄도 확보한 상태다. 현대차는 지난달 1일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금융협력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맺어 2023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사업부문에 3조원의 금융지원을 받게 됐다.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차그룹은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기술·인프라 구축 협력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에는 항공안전기술원(KIAST)과도 손을 맞잡았다. 이번 KIAST과의 협업을 통해 UAM, 무인항공시스템,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련 분야의 다양한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최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보장할 수 있는 UAM산업 기반을 조기에 마련하는 등 리더십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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