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UAM 등 미래 모빌리티 신시장 개척 지원 나섰다...현대차, 2040년 1690조원 시장 선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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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UAM 등 미래 모빌리티 신시장 개척 지원 나섰다...현대차, 2040년 1690조원 시장 선점하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3.05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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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제3차 항공산업발전기본계획(2021~2030년)·핵심기술로드맵 발표
- 중소 항공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 지속
- 현대차, 작년 'CES'에서 UAM 콘셉트 발표...2028년까지 UAM 시장 진출 목표

정부가 항공산업의 친환경 흐름에 대응해 전기·수소 연료 추진기반의 친환경 비행기 엔진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올해는 화물 운송용 ‘수소연료전지기반의 카고드론’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또한 ‘플라잉카’로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의 핵심부품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UAM 시장은 2040년 약 1690조원 시장 규모가 예측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의 UAM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LIG넥스원 대전하우스에서 성윤모 장관 주재로 항공제조업계 간담회를 열고 ‘제3차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2021~2030)을 발표했다.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은 향후 10년간의 항공산업 발전정책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지원방향과 정책과제를 제시하는 법정계획이다.

현대차그룹 본사 1층에 전시된 UAM 모형

기본계획에 따라 정부는 ▲고효율화 ▲스마트화 ▲친환경화 등 항공산업 미래 기술 수요 선제적 대응을 위한 ’100대 핵심기술 로드맵‘ 수립해 제시했다.

우선 친환경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전기추진과 고효율·인공지능(AI)·빅테이터·신소재·스마트팩토리 등 항공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올해는 수소연료전지기반 카고드론 기술개발에 57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22개 사업에 1153억원을 편성해 지원한다.

신개념 교통수단인 미래비행체(UAM·AAM)의 핵심시스템 및 체계개발을 위한 핵심요소기술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UAM은 4~5인이 탑승해 도심내 이동할 수 있는 비행체인데 향후 도심간을 오가는 AAM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는 미래비행체 관련시장 규모가 2040년 약 1조5000억달러(약 169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고강도 기체구조 및 고출력·고효율, 소형·경량·저전력 추진계통 등 UAM·AAM 핵심부품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산학 연계형 석·박사급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CES에서 UAM 등 미래 모빌리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월, 세계최대 IT전시회 'CES'에서 미래 이동성 혁신을 위해 UAM 사업에 활용할 비행체 비전 콘셉트 ‘S-A1’을 공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UAM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의 UAM 전략에 정부도 지원대책에 나섬에 따라 향후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국내 항공우주 산업체는 2019년 말 기준 200곳이며, 이 중 76% 이상이 자본금 50억 원 미만의 영세업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3사가 항공산업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한다.

항공업계는 민수 물량의 92%를 보잉·에어버스에 납품하는데, 코로나19로 부품생산과 민항기 정비 부분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민수 매출액은 50% 감소했다. 올해 말까지 항공기업 유휴인력 1171명 중 절반가량의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항공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한 기간산업안정기금과 항공산업 상생협력보증제도 등 중소 항공업체 금융지원에 대한 지원을 지속한다.

또한 품질인증 지원과 원자재 공동관리 등 항공산업 수출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지원에도 나선다.

기존항공 시장의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FA-50, 수리온 등 완제기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무장 및 항전 장비, 동력전달장치 등 핵심 부품 국산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성 장관은 "최근 글로벌 항공시장은 UAM과 친환경비행체를 비롯해 AI, 각종 항공전자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다"며 "정부도 항공산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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