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진의 뉴욕 이슈] 동학개미는 HMM, 서학개미는 ZIM…‘잘 나가는’ 해상운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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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의 뉴욕 이슈] 동학개미는 HMM, 서학개미는 ZIM…‘잘 나가는’ 해상운임주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5.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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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중 신고가 경신’ HMM의 상승세, 멈추지 않는다
- 서학개미가 담은 종목 살펴보니…해상운임주 ZIM 주목 받아

최근 시장에서 떠오르는 ‘대세주’는 해상운임 관련 종목이다. 

경기가 회복되며 물동량이 많아지자 해상운임이 급등했고, 이는 관련 종목의 주가 급상승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선박 부족, 수에즈 운하 선박 좌초사고 같은 겹호재가 더해졌다.

이에 따라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벌크선 운임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가 4월 말 나란히 3000포인트를 돌파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올해 들어 주가가 3배 가까이 뛴 HMM은 증시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서학개미 역시 해상운임주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관련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미국에 ‘테슬라’ 있다면 한국엔 ‘흠슬라’ 있다…고공행진 중인 HMM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HMM은 ‘흠슬라’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HMM의 주가 곡선이 미국의 테슬라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공매도 재개 후 HMM은 공매도 금액 상위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실제 재개 직후 HMM은 일시적인 하락세를 경험했지만 반발 매수세와 해상운임 급등에 따른 실적 기대에 힘입어 반등했다.

증권가에서는 HMM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서기간항로에서의 물동량 증가와 수에즈운하 사고 이후의 공급차질 영향으로 재차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수요 강세 상황에서는 미주와 유럽항로의 공급망 차질이 정상화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성수기인 3분기까지 시황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HMM의 주가는 전일대비 6.77%(2700원) 상승한 4만2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HMM을 위시한 해운관련 종목은 강세에 힘입어 상승 곡선을 기대할 수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BDI가 2010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해운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상운임주, 글로벌 대세주 될까…ZIM 담은 서학개미


해상운임주는 서학개미에게도 인기가 높다.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중 10위에 오른 ZIM은 이스라엘의 해운 회사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낯설 수 있지만 글로벌 운송회사 상위 20위에 들 정도로 큰 규모를 갖고 있다. 적재용량 기준으로는 세계 10위에 오른 컨테이너 선사다.

ZIM은 분기마다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 중이다. 또한 해상운임 종목의 다른 회사와 비교했을 때 낮은 밸류에이션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ZIM은 AI기반 리얼타임 위험물질 저장 컨테이너 추적 및 식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해상운송을 글로벌 전자상거래에 연동하는 소프르웨어를 잇달아 공개하며 기술혁신에도 힘쓰고 있다.

컨테이너 물류 대란과 해상운임 급등은 글로벌 경제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뉴욕 증시에서도 해운주가 주목받고 있다.

민츠마이어 시킹알파 분석가는 “해상운임 회사의 주요 비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최근 급등하고 있는 해운화물 운송료 상승률과 비교하면 큰 의미가 없다”며 “2021년은 해상운임 관련주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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