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강세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어"...수에즈 운하 좌초 이후 2주 연속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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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임 강세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어"...수에즈 운하 좌초 이후 2주 연속 반등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04.1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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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프 얀센 하파그로이드 CEO "2Q와 하반기까지 해상운임 강세 이어질 수도"
- 수출 기업들 우려 확산... HMM, 3척 긴급 투입 포함 지난해 8월 이후 20척 임시 투입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가 수에즈 운하 좌초 사건 이후 2주 연속 상승하면서 2분기 이후에도 해상운임의 고공비행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로 인해 수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국적선사는 임시선박 투입을 늘렸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SCFI는 2652.12로 전주(2582.32) 대비 66.7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19일(2875.93포인트) 최고점을 기록한 후 5주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주부터 다시 반등하고 있다. 이는 지난 2일 수에즈 운하에서 대만 선사 에버그린의 에버기븐호가 좌초한 이후 극심했던 체선현상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예인 작업 중인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사진=수에즈운하관리청]
예인 작업 중인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사진=수에즈운하관리청]

이와 관련해, 독일 최대 해운사인 하파그로이드(Hapag-Lloyd AG)의 최고경영자는 해상운송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둔화 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해운 시장에서 인상된 요금이 올해 하반기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해군 뉴스 사이트 지캡틴(GCAPTAIN)에 따르면, 롤프 H. 얀센 하파그로이드 최고경영자는  지난 8일(현지 시간)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주와 이번 주에 우리는 여전히 매우 강력한 운송예약을 보았다"며 "그래서 코너에서 수요가 절벽에서 떨어지고 있다는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분기는 물론, 어쩌면 3분기까지 사용 가능한 운송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계속해서 (해상운임이) 인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북미 동안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5334달러를 기록해 상하이해운거래소가 집계를 시작한 2009년 10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동량이 급증했고, 이로 인해 미주 서안 노선의 체선현상이 장기화면서 미주 동안으로 선회하는 선박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아시아~북미 서안 노선 운임은 FEU당 3931달러로 전주 보다 125달러 하락했다. 

아시아~유럽 노선 운임은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964달러로 전주 대비 313달러, 아시아~지중해 노선 운임은 64달러 각각 상승했다.

이같은 해상운임의 상승으로 수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적선사인 HMM(대표이사 배재훈)은 지난 8일 3척의 임시선박을 미주 서안노선에 긴급투입했다고 밝혔다. 

HMM은 해상운임이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주 서안(부산~LA) 9회, 미주 동안(부산~서배너(Savannah), 부산~뉴욕) 3회, 러시아 3회, 유럽 1회, 베트남 1회 등 총 17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해 왔다. 이번 3척을 포함하면 모두 20척이다. 

지난 7일 부산에서 미국 LA항으로 출항한 임시 투입 선박 HMM 상하이호의 모습 [사진=HMM]
지난 7일 부산에서 미국 LA항으로 출항한 임시 투입 선박 HMM 상하이호의 모습 [사진=HMM]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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