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IPO 대어 "현대엔지니어링을 잡아라"…'절치부심' 미래에셋, '3파전 구도' 뒤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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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IPO 대어 "현대엔지니어링을 잡아라"…'절치부심' 미래에셋, '3파전 구도' 뒤흔들까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5.07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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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시장 1위 다툼하는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약진하는 KB증권
- 현대 엔지니어링, 승리의 단초 될까…상장주관 출사표 던진 증권사들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증권사 간 선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과 지난해 ‘상장주관 실적 1위’ 자리를 놓쳤던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상반기 성적이 돋보인다. 전통적 IPO 강자로 이름을 올렸던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역시 이에 맞서 IPO 주관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약진한 KB증권까지 경쟁에 뛰어들며 IPO시장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조 단위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비상장 기업이 연이어 증시 데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어느 증권사가 ‘역대급 실적’을 내며 기업공개시장 1위에 오를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누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주관사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주관사 선정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7일 녹색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주관사 선정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전통 강자 미래에셋증권의 부활(?)…불꽃 튀는 ‘3파전’ 구도


NH투자증권은 2020년에 아쉽게 한국투자증권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는 잇달아 IPO 대어들을 잡으며 1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NH투자증권은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대표주관을 맡아 2021년 IPO 1위 경쟁의 시작을 알렸다. NH투자증권은 KB증권과 함께 카카오페이지의 대표주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의 IPO 1위 경쟁에 대해 “아쉽지만 NH투자증권은 올해 LG에너지솔루션·카카오뱅크 등 대어라고 불리는 기업들의 IPO 주관 경쟁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올해 IPO 시장 1위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년 연속 IPO 1위의 자리를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SKIET 공동주관사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최대어로 꼽혔던 LG에너지솔루션 주관경쟁에서 배제됐다. 최근 롯데렌탈 대표주관사 중 하나로 선정되며 빅딜의 공백을 일부 채웠으나 쟁쟁한 경쟁자들에 비해서는 다소 부진한 감이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은 이전부터 IPO 강자로 꼽혔다”며 “아직 상반기라 섣불리 1위를 논할 수는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올해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쌓은 전략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기업들의 상장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전통적 IPO 강자로 이름을 알렸으나 최근 2년 동안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게 밀렸다. 하지만 절치부심 끝에 올해 게임 IPO 최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의 단독 대표주관사 자리를 꿰찬데 이어 왕좌 탈환을 노리고 있다. 최근 IPO 역사를 새로 쓰며 청약을 마무리지은 SKIET 역시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여기에 플랫폼 야놀자 상장까지 주관할 예정이라 2년 연속 빼앗긴 IPO 1위 자리를 되찾을 거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B증권의 약진도 눈에 띈다.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카카오뱅크 등 IPO대어의 상장 주관을 잇달아 맡으며 IPO 1위 자리에 도전하고 있다. 신흥 강자로 떠오른 KB증권은 한화종합화학·카카오페이지의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KB증권 관계자는 “KB증권은 매년 IPO 1위 자리에 도전해왔다”며 “최근 IPO부서를 4개 부서 체제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에서 IPO 담당 조직을 4개 부서로 운영하는 것은 KB증권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고객들의 상장 수요에 발맞춰 조직을 개편한 셈이다.


"1위를 향해 뛰어라"…놓칠 수 없는 대어, 현대엔지니어링


최근 장외시장에서 나날이 몸값을 불리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추정 시가총액 10조원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높은 배당성향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등이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주관사 선정에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 기업공개시장 선두권을 형성한 증권사 대부분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IPO를 앞둔 비상장기업 중 최대어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주관을 맡는 증권사는 IPO 1위 경쟁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특히 최근에는 IPO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기 때문에 SK바이오사이언스·SKIET 등 IPO대어들은 연이어 경쟁률·청약금액 규모 등의 기록을 경신해나가고 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의 IPO는 상장주관사의 기업가치 산출 능력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반적인 IPO 기업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성장성을 내세우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최근 3년간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는 상장주관사 자리를 노리는 증권사에게 있어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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