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악재'에도 전체 영업익 45% 급증…조기 출시한 갤럭시S21이 '진짜 효자'
상태바
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악재'에도 전체 영업익 45% 급증…조기 출시한 갤럭시S21이 '진짜 효자'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4.29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삼성전자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연결 기준 매출 65조3900억원, 영업이익 9조3800억원 기록
-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대폭 개선…반도체 주춤했으나 스마트폰과 생활가전에서 호조세
- 2분기 반도체 업황 전망 좋으나 갤럭시S21 효과 줄어드는 것은 문제…차세대 사업 향한 공격적 투자, 제품 다각화로 돌파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전체 사업부문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켰다. 코로나19의 여파로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조기 출시한 것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분야는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과 첨단공정 전환에 따른 비용,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악재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2분기부터는 반도체 업계의 활황으로 영업이익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21의 효과가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 태블릿·PC·웨어러블의 성장을 통한 견조한 수익성 확보로 보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플래그십과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반도체 전환 가속화, 제품군 확대 등 전 사업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29일 삼성전자는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65조3900억원, 영업이익 9조3800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디스플레이 비수기 영향에도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6.2%,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기도 하다.

영업이익 역시 스마트폰 및 생활가전(CE) 사업 수익성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3.7%,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1분기 매출 19조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PC와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가 호조세를 나타냈으나,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 지속세와 첨단공정 전환에 비용 발생 등으로 전분기(3조8500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13% 가량 감소했다. 미국 오스틴 공장의 단전·단수에 따른 생산 차질도 악재로 작용했다.

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6조9200억원, 영업이익 3600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비수기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OLED 가동률 증가 등으로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무선은 1분기 매출 29조2100억원, 영업이익 4조39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매출이 22조3400억원, 영업이익 2조42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성장세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81% 가량 증가했다.

플래그십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과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의 기여 확대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모두 대폭 개선됐다. 네트워크도 해외 5G 확산 지속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CE는 1분기 매출 12조9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펜트업(Pent-up) 수요 지속과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2분기 반도체 전망은 좋으나 '갤S21' 효과 감소는 고민…삼성 향후 전략은

2분기 반도체는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실적 성장이 예상되지만, IM부문은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 효과가 일부 감소하고 부품 수급 이슈 등의 발생으로 실적 둔화가 전망된다.

디스플레이이 역시 스마트폰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드는 것은 물론 부품 부족 영향 등으로 중소형 패널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

파운드리는 오스틴 라인이 정상 가동되고 있으나 시스템LSI는 전분기의 파운드리 생산 차질 영향이 일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CE는 TV의 경우 'Neo QLED' 등 신제품 판매 본격 확대와 스포츠 이벤트 수요 선점에 주력하고, 가전은 비스포크(BESPOKE) 글로벌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반기 부품 사업은 시황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제품과 기술 리더십을 지속 제고하고 세트 사업은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단 코로나19 관련 수요 불확실성 등 글로벌 거시경제 리스크는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는 서버와 모바일 수요 강세 등 우호적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삼성전자는 15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적용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국내외 파운드리 협력 강화를 통해 공급을 극대화하고 파운드리는 평택 2라인 양산 본격화를 통한 공급 능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OLED 채용률 확대를 지속하고, 대형 패널 QD 디스플레이 진입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무선은 폴더블 확산과 중저가 5G 라인업 강화와 함께 태블릿·PC·웨어러블의 성장을 통한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국내외 5G 상용화 대응과 글로벌 신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CE는 코로나19 관련 수요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Neo 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와 가전 뉴라이프(New Life) 제품군 판매 확대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1분기 시설투자는 9.7조원이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8.5조원, 디스플레이 0.7조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의 경우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평택과 시안 첨단공정 증설과 공정 전환에 투자가 집중됐다"며 "파운드리는 EUV 5나노 등 첨단공정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