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진의 뉴욕 이슈] 'JP모건의 변심', 비트코인 펀드 출시한다…치열해지는 가상화폐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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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의 뉴욕 이슈] 'JP모건의 변심', 비트코인 펀드 출시한다…치열해지는 가상화폐 공방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4.27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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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시장 뛰어든 JP모건…접근성 개선으로 가상화폐 시장 커질까
- "한때는 튤립 버블이라고 비난했지만…",가상화폐 비판했던 투자자들, 인식 바뀌었을까
- 가상화폐에 대한 평가 엇갈려…가상화폐 논란 커지는 가운데 제도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와

글로벌 IB(투자은행)인 JP모건이 비트코인 펀드 출시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다. 전문가들은 대형 IB가 잇달아 가상화폐 관련 상품을 내놓음에 따라 가상화폐의 주류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본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가상화폐 낙관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와 금융당국이 가상화폐의 제도화 필요성을 좀더 진지하게 모색할 거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png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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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펀드 출시로 가상화폐 시장 뛰어든 JP모건

26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소식통을 인용해 “JP모건이 빠르면 올해 여름에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JP모건의 첫 가상화폐 펀드다.

이미 시장은 다양한 가상화폐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출시된 모건스탠리의 비트코인 펀드FS NYDIG는 14일 동안 2940만 달러, 한화로 약 326억원을 모금했다. 이는 월가 최초의 비트코인 펀드이며 전문가들은 펀드의 초기 수익률에 대해 “투자자들이 얼마나 비트코인 상품에 굶주려 있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가상화폐 투자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으며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비트코인 선물시장에 뛰어들었다.

 

“예전엔 가상화폐는 헛소리라고 생각했지만…”, 가상화폐에 대한 시각 변화

JP모건의 비트코인 펀드 출시가 눈길을 끄는 것은 JP모건의 회장인 제이미 다이먼의 가상화폐에 대한 입장 변화 때문이다.

2017년 말, 다이먼 회장은 비트코인을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 버블(Tulip bubble)에 비유해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비난하며 “비트코인을 건드린 트레이더는 즉각 해고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가상화폐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자 다이먼 회장은 가상화폐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드러냈다. 작년 11월 다이먼 회장은 한 콘퍼런스에서 “가상자산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은 돈을 더 저렴하게 옮길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중요하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펀드 출시까지 발표하며 가상화폐의 주류시장 편입에 일조하고 있다.

이 외에도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창업자 등 과거에는 가상화폐를 비난하던 글로벌 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가상화폐에 긍정평가를 내리며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다.

 

치열해지는 가상화폐 공방…결론을 내려야 할 순간이 온다

가상화폐에 대한 엇갈린 시각이 나오면서 가상화폐 시장 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JP모건, 골드만삭스는 잇달아 가상화폐 상품을 내놓으며 자산의 한 종류로 취급하겠다는 입장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다.

반면 가상화폐 옹호론자들이 돌아선 경우도 있다. 가상화폐 낙관론자 중 한명인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스콧 마이너드는 CNBC 방송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거품이 낀 상태”라며 “커다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나심 탈레브 뉴욕대학교 교수 역시 2019년까지 가상화폐를 옹호했으나 현재는 “비트코인은 불법 다단계 금융사기와 비슷한 특성이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가상화폐 열풍이 거세지며 가상화폐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연이어 가상화폐 상품이 출시되고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의 가상화폐 투자자는 보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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