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슈퍼에서 GS25까지... 허연수의 GS리테일, 홈쇼핑 품고 100년 기업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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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슈퍼에서 GS25까지... 허연수의 GS리테일, 홈쇼핑 품고 100년 기업 노린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04.05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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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부회장, GS리테일 50주년에서 '통합 쇼핑 플랫폼' 강조
편의점 1위 등극 노하우 결합해 GS홈쇼핑 통합 시너지 기대
홈쇼핑이 보유한 1000만명 이상의 신규 고객데이터 효과 클 듯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사진=GS리테일]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은 지난 50년간 계속해서 변화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산업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변화하고 스스로를 혁신해 왔습니다.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GS홈쇼핑과의 합병을 통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통합 쇼핑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고객과 함께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지난 1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GS리테일 허연수 대표이사(부회장)가 GS홈쇼핑 합병 효과를 기대하면서 밝힌 말이다.

1971년 럭키수퍼를 시작으로 하는 GS리테일은 창립 50년 만에 편의점 GS25를 대표로 이커머스 및 H&B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1일 600만명이 방문하는 유통 분야 거목으로 성장했다.

2010년에는 백화점과 할인점을 매각하면서 영역이 축소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편의점과 슈퍼마켓에 집중하는 전략이 성공해 현재는 편의점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편의점의 강자인 GS리테일이 온라인과 TV쇼핑에 강점이 있는 홈쇼핑과 결합하면 롯데, 신세계에 대항할 수 있는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 GS홈쇼핑과 합병계기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구축으로 승부수

GS리테일은 최근 GS홈쇼핑과의 합병을 선언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쇼핑 플랫폼 구축을 통한 새로운 도약에 힘을 쏟고 있다. 오는 7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합병되면 약 15조원의 매출 규모의 유통 공룡으로 거듭나게 된다.

특히 두 기업의 합병을 통해 약 1000만명 이상의 온라인 신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돼 기존 GS리테일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온라인 분야 경쟁력 확보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2025년 매출 25조원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마켓포’라는 이름의 전사적 온라인 통합 쇼핑몰 런칭을 통해 롯데의 ‘롯데온’, 신세계의 SSG닷컴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등 격변하는 유통업계의 한 가운데서 GS리테일의 변신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허태수 회장과 함께 GS그룹의 쌍두마차로 평가되는 허연수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새삼 화제다.

허연수 부회장, 치열한 경쟁속 편의점업계 1위로 끌어올리며 능력 인정받아

1961년생으로 올해 60세가 된 허연수 부회장은 2003년 신규점 기획부문장을 맡으며 GS리테일과 인연을 맺었다. 2009년에 부사장, 2013년 사장을 거쳐 2015년부터 GS리테일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사촌 형인 허태수 회장에 이은 2인자로서 그룹 내에서의 입지도 탄탄히 굳혔다.

허연수 부회장은 GS25를 CU, 세븐일레븐 등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편의점 업계 1위로 끌어올리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로 시작된 경쟁자들과 달리 토종 브랜드인 GS25의 1위 등극은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는 평가다.

허 부회장은 최근 GS홈쇼핑 합병을 선언하면서 스마트 주류 오더인 ‘와인25플러스’를 GS홈쇼핑에도 적용하는 등 공식 합병에 앞서 사전 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편의점과 홈쇼핑이라는 이색 조합이 GS리테일의 미래에 “유통업 절대 강자로의 도약의 원년”이라는 허 부회장의 확신을 이뤄줄지 기대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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