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양광 업계 구조적인 위기 상황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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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양광 업계 구조적인 위기 상황 맞나?
  • 정우택
  • 승인 2011.09.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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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엔에너지 조사...매출감소 영업이익 적자, 중국은 매출 이익 증가추세

최근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유럽과 미국의 경기침체와 맞물려 최대 수요시장인 유럽에서 수요가 감소하면서 국내의 태양광업계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솔라엔에너지(대표 김광주)가 올 2분기 태양광 업체의 실적을 분석하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업체 중 가장 큰 태양광생산규모를 가지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올 1분기 매출액 1억3천7백만불에서 2분기는 7천5백만불로 매출이 줄어들었다.

신성솔라에너지는 75백만불에서 43백만불로 역시 매출액이 대폭 줄었다. 에스에너지는 55백만불에서 38백만불로 매출액이 모두 대폭 감소하는 실적을 기록하였다. 영업이익율 또한 신성솔라에너지 -7.2%, STX솔라 -11.2%, 에스에너지 -5.1%등 국내에 거점을 둔 모든 태양광 셀/모듈업체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표적인 태양광업체인 First Solar사는 올 2분기 영업이익율은 22.8%에서 12.1%로 반감되었으나 매출액은 같은 수준을 유지하였다. 독일의 대표기업인 Q Cells은 약 4.5억불의 분기 적자를 기록하여 회사의 파산 위기를 맞고 있다.

반면 중국의 대표적인 태양광 제조사인 잉리는 1분기 약 5.3억불 매출에서 2분기 6.8억불로 매출이 증가하였고, 영업이익율은 16.5%에서 12%로 소폭 감소하였다. 트리나 또한 매출액이 5.5억불에서 5.6억불로 소폭 증가하였고 영업이익율은 15.3%에서 5.7%로 감소하였다. Jinko솔라는 매출액 3.5억불에 영업이익율 18%로 호조를 보였다.

한국의 한화그룹에서 중국의 솔라펀을 인수하여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화솔라원은 1분기 매출액 3.4억불에서 2분기 2.8억불로 감소하였고 영업이익율은 2분기에 7.8%를 기록하여 한국업체로서는 유일하여 플러스 영업이익율을 달성하였다.

전체적으로 중국업체는 올 2분기 매출액은 유지하였고, 영업이익율은 조금 떨어졌으나 대체적으로 10%내외의 영업이익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솔라앤에너지의 분석에 의하면, 올해 들어 유럽 각국의 태양광 보조금 지원축소와 맞물려 태양광 수요가 위축되고 중국업체들의 공격적인 생산능력의 확장으로 공급과잉 상황이 도래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중국업체의 가격경쟁으로 올해 들어서만 태양광 모듈가격이 35~40% 하락하게 되어서 규모의 경제와 태양광의 수직계열화를 이루지 못한 한국과 미국,독일 업체들이 경쟁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맞물려 각국의 정부는 자국의 태양광산업의 지원을 위하여 태양광의 자체수요를 크게 늘려가는 정책을 속속 내어놓고 있다. 중국은 올해 태양광의 내수시장을 약 2.5GW~4GW로 확대시키고 향후 10년간 매년 약 5GW를 추가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일본 또한 최근 신재생에너지 발전차액지원법안을 하원의 의결을 거쳐 상원에서 통과시켜서 2012년7월부터 법안이 발효하게 된다. 올해 일본의 설치시장은 약 1.2GW에서 1.6GW사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한국은 올해 약 150MW정도의 태양광 설치시장이 기대되지만 이웃 일본과 중국의 약 10분의1에서 20분의1 수준으로 미비한 형편이다.

올해 들어서 미국의 에버그린솔라와 스펙트라솔라 등이 파산되었고 중국의 쎈택도 M&A시장에 매물로 리스트 되어 있다. 또한 중국에서도 규모를 갖추지 못한 수많은 태양광업체들이 구조조정의 수순에 들어간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도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태양광산업에 대한 정책과 지원방안 등이 절실한 상황을 맞게 되었다.

정우택 기자

정우택  cwtgree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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