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증인 반대한 이완영, 간사 사퇴...“몇백명에게 18원씩 후원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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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증인 반대한 이완영, 간사 사퇴...“몇백명에게 18원씩 후원받아”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6.12.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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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관련 증인채택을 반대해온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네티즌들의 문자 폭탄에 백기를 들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 앞서 진행된 의사 진행 발언에서 이 의원은 간사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앞서 13일 야당 간사들은 최순실 모녀 지원 의혹의 핵심 인물인 장충기 삼성미래전략실 사장, 최지성 삼섬미래전략실 사장 등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2차 청문회에 불출석한 피의자에 집중하자”며 반대했다.

실제 이번 국조 청문회에 삼성 미전실 핵심 인사들에 대한 증인 채택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충기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제3자 뇌물죄 혐의를 밝히는 데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특위 야당 의원들은 삼성 미래전략실 임원들의 증인 채택을 특위 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이 막고 있다고 지난 13일 주장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간사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완영 간사가 좀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다”며 “삼성 측에서 국회에 여러 가지 장충기 증인을 채택하지 말아달라는 로비가 있다는 얘기가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해 네티즌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 의원은 국민에게 많은 지탄을 받았다며 “국민 몇 백 명이 후원금으로 18원을 나한테 넣고 영수증을 보내달라하고 다시 18원을 넣더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오늘부터 간사 직에서 내려온다. 향후 특조위 활동에 대해서도 금요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사퇴의사를 표했다.

이 의원은 앞서 청문회에 출석한 총수들의 조기퇴근을 요청하는 내용의 ‘배려쪽지’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조아라 기자  archo@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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