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채널 수입보험료 M/S...삼성화재가 절반 이상 차지
- 보험시장의 디지털화 전환으로 포화시장의 '판' 키우는 역할도 기대
'코로나19 이후' 손해보험사 CM(사이버 마케팅)채널의 전통 강자인 삼성화재가 온라인보험 시장에서의 독주체제를 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손해보험사의 통상적 영업채널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객들은 만남 자체를 꺼리고 보험사 입장에서도 보험설계사의 대면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권유할 수 없는 분위기로 영업의 주력 채널인 대면채널 판매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TM(텔레마케팅)영업센터도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방역당국의 '밀집도 절반 줄이기' 등으로 예전의 정상적인 영업활동 수준 보다는 많이 부족한 상태다.
이를 계기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언택트(Untact) 방식의 디지털 보험 전환은 가속화 될 전망이며 손보사 온라인보험 1위 삼성화재의 위상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1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손보사들의 CM채널 수입보험료는 4조3300여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수치다. 금액으로는 7720여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손보사 CM채널 수입보험료가 가장 높은 삼성화재는 2조2150여억원을 거둬 들였다. 전년 동기보다 14.7% 증가했고 금액으로는 2840여억원 늘어났다. 삼성화재의 수입보험료는 손해보험사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그 다음으로 현대해상이 4966억원, DB손보는 4958억원을 기록한 정도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고객이 직접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계약을 체결하는 CM채널 전용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며 "일찌감치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온라인보험 시장에서 다른 보험사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기 때문에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통상 다이렉트 채널로 알려진 CM채널은 온라인이나 모바일 등을 통해 고객이 직접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고객은 저렴하게 보험가입이 가능하고 보험회사는 설계사 수수료를 들이지 않아 사업비를 효율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시스템 구축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이 상당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국면에 보험설계사와의 대면 접촉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언택트(Untact)' 소비가 부각되면서 보험업계 비대면 마케팅 방식인 CM채널은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업계 비대면 채널은 앞으로 성장성이 클 것이라는데 입을 모은다"며 "이에 경쟁 또한 매년 치열해 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관측했다.
또한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보험 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 사이트의 2020년 월평균 접속건수가 18만673건으로 2019년 11만4380건에 비해 60% 가량 증가했다"며 "이는 앞으로도 온라인 보험에 대한 고객의 관심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보사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들이 설계사들을 직접 만나기 어렵게 되면서 비대면 가능 업무를 홈페이지에 안내하는 방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객의 편의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화재는 온라인 보험의 인기를 활용하여 양질의 서비스를 구축해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화재 고객은 누구나 홈페이지나 모바일을 통해 계약내용확인 및 계약변경, 보험료 납입·환급·해지, 보험금 청구 및 대출 관련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특히 자동차보험 계약자는 계약변경업무의 90% 이상을 홈페이지나 모바일에서 직접 처리 가능하다. 보험금 청구 또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제출하면 된다.
최근에는 자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새롭게 선보인 '셀프 보장분석'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100일 만에 약 1만6000명 가량이 이용했고,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800명 이상이 보장내역을 확인하며 꾸준히 찾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셀프 보장분석'은 삼성화재와 한국신용정보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가입한 보험 내역을 알기 쉽게 분석해 주는 서비스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고객 스스로 본인의 보험을 점검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화재는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디지털 손해보험 설립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삼성화재의 상품개발력과 보험사업 역량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온라인플랫폼의 결합은 기존과 차별화된 보험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언택트(Untact) 마케팅이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으로 보험시장의 디지털화 바람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며 "지난해 보험업계 최초로 보유고객 1000만명을 돌파한 삼성화재는 온라인보험 시장에서의 1위 굳히기를 넘어 이제는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 신기술은 고객에게도 긍정적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등의 다양한 이점이 있다"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혁신을 가속화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는데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면서 더욱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윤덕제 전문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