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이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의 자산관리, 라이프스타일, 가치관 등을 조사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12월 중순부터 약 1개월 동안 하나은행 PB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향후 5년간 실물경기 전망에 대해 조사 대상들은 부정적 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서 2019년 사이 결과를 보면 2017년을 제외하고 부정적 응답이 크다.
2019년말 조사 결과는 전년도에 비해 부정적 응답을 한 이가 0.9%p 줄어든 54.7%를 나타내긴 했지만, 긍정적일 것이란 답을 한 이도 1.4%p 줄어든 8.7%를 보였다.
그에 반해 향후 5년간 부동산경기에 대해선 앞서 언급한 시기 중 가장 긍정적 응답자가 많았다.
전년도에 비해 12.5%p 상승한 27.8%를 나타냈던 것이다.
부자들이 선호하는 금융상품은 그동안 주가와 연계된 증권상품인 ELS, ELT, ELF 였다.
이와 같은 추세는 마땅히 대체할 상품이 없어서 앞으로도 그 위치가 확고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작년 DLF 대규모 손실우려 등의 영향으로 올해의 전망은 변화가 보였다.
지수연계증권·신탁·펀드 등에 대한 선호도는 56.2%로 가장 높지만, 예년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졌다.
전년도 65.4%의 선호도를 보였던 것과 차이가 있다.
또한 향후 유사한 상품에 대한 투자계획을 묻는 질문에서는 '줄이겠다'고 답한 이가 45.0%를 차지해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화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외화예금, 해외채권 등 외화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늘었다.
외화예금은 23.7%에서 29.2%로, 해외채권 등 외화자산 투자는 13.0%에서 26.2%로 선호도가 커졌다.
조사에 응한 부자들 중 78.5%가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외화자산의 보유 형태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외화예금과 현금 형태의 보유다.
하지만 향후 보유희망 외화자산 형태를 보면 예년과의 차이가 드러난다.
복수응답 결과라 여전히 외화예금과 외화현금에 대한 긍정적 응답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수치가 줄었다.
반면 외화구조화상품(25.1%), 해외주식(13.0%), 외화표시채권(12.1%), 해외부동산(11.1%) 등은 지금보다 보유 확대를 원하는 외화자산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외화자산을 보유하거나 추가로 보유할 의시가 있다는 응답 비중은 84.2%로 나타나, 이에 대한 수요가 긍정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결과는 외화구조화상품과 해외부동산에 대한 선호도다.
특히 외화구조화상품의 경우, 현재 보유 외화자산에 끼지도 못한 항목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부자들이 국내 부동산규제 회피에 대한 욕구와 새로운 금융상품에 대한 갈증이 큰 것을 확인시킨다.
이는 향후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참고할 지점이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