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보다 30대가 예금보유 많은 까닭은?···펀드·증권은 40대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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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보다 30대가 예금보유 많은 까닭은?···펀드·증권은 40대 중심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04.08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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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금융자산, 어떻게 다른가?
자료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자료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한국 가계의 금융자산은 예금과 보험이 각각 32.8%와 32.7%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한국은행 자금순환표를 통해 분석한 결과, 2019년 9월말 기준 한국 가계의 금융자산은 모두 3883조원에 달한다.

이는 2018년말과 비교하면 연환산 5.4%가 증가한 규모며, 최근 5년 동안 평균 증가율은 6.3%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예금과 보험을 제외하면 증권이 18.8%, 펀드가 3.0% 가량을 차지한다.

최근 5년간 상품구성 비중을 보면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며 유동성상품 비중이 증가했고, 퇴직연금제도 확대 등으로 연금포함 보험의 비중도 크게 늘었다.

반면 증권과 펀드의 비중은 감소했다.

자료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자료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자료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자료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연령대별로 봤을 때 30대의 예금 보유율이 가장 높았다.

이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보유율은 감소하지만, 1인당 예금 보유 금액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의 경우 40대의 보유율이 68.2%로 가장 높았다.

특히 보험의 경우 보유율이 전반적으로 예금 보유율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

1인당 보험 보유 금액은 연령이 올라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이는데, 50대가 2274만원으로 가장 많고, 60대에는 오히려 1763만원으로 감소했다.

펀드·증권 보유율도 40대가 가장 높다.

펀드의 경우 1인당 평균 보유 금액이 연령이 높아질수록 커지지만, 증권은 60대에서 줄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대와 30대를 비교해 보면, 취업률이 증가하며 금융상품이 없는 경우가 감소했다.

또 보험과 예금을 같이 보유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펀드까지 같이 투자하는 경우도 증가했다.

취업률이 낮은 20대에서는 예금 보유율이 31%이지만, 30대에서는 45.6%로 크게 상승한다.

30대와 50대까지 경제 핵심 연령대를 관통해 살펴보면, 보험만 보유한 개인 비중이 가장 높다.

보험과 예금을 보유한 사람이 그 다음이고, 금융상품이 없는 이들의 비중이 뒤를 잇는다.

자료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자료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보험 상품 보유와 관련한 통계를 분석하면 유사시 가정의 현금흐름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40대, 50대가 30대보다 높은 보험 보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자산 축적에 따라 규모가 늘어나는 예금과 달리, 보험은 일정 수준 이상 보장될 경우 추가적 납입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보험 보유율이 예금 보유율보다 높지만 인당 평균 보유금액은 예금이 높기 때문에 전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서로 비숫한 수준을 보이는 것이다.

펀드와 증권의 경우, 변동성이 크고 손실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고 자영업자 비율이 낮은 40대에서 보유 비율이 가장 높다.

급여소득자 기준으로는 50대의 소득 수준이 40대보다 약간 높지만, 50대부터는 기존 직장에서 은퇴해 소득이 안정적이지 않은 자영업자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리스크가 높은 금융투자상품 보유율은 40대에서 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자료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최근 5년의 추이를 지켜보면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가계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가계의 살림살이가 경기 등의 영향으로 퍽퍽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2018년의 가계 금융자산 증가율은 2017년과 비교해보면 급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미칠 영향을 감안하면 예사롭지 않은 모습이다.

금융자산의 규모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가율은 2018년 급격히 하락한 추세를 2019년 어렵게 회복하고 있는 국면이었으나, 지금의 위기를 맞게된 것이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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