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늘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크게 줄어
중국 정부의 새로운 신에너지차 보조금 정책 때문으로 풀이돼
중국 정부가 7월부터 강화한 신에너지차 보조금 정책으로 대륙 전기차 1위 업체이자 테슬라와 함께 글로벌 톱2를 이루고 있는 BYD의 7월 판매량이 17% 감소했다.
11일 하나글로벌리서치에 따르면, 7월 BYD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3만1000여대로 전년동월대비 17% 감소했다.
이 가운데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1만4000여대로 22% 줄어들었고, 전기차 판매량은 1만7000여대로 12% 감소했다.
전기차 판매 부진은 7월부터 시행된 신에너지차(NEV)보조금 축소 정책을 앞두고 6월에 밀어내기식 판매와 선구매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에너지차는 친환경차의 중국식 표현으로, 일반적으로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을 일컫는다.
지난 3월 중국정부는 7월부터 전년대비 50% 감소한 신에너지차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250km인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지 못하도록 정책을 수정했다.
7월 BYD의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줄었지만,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BYD의 7월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35% 감소했다. 중국의 새로운 신에너지차 보조금 정책의 효과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대목.
하나금융투자의 백승혜 애널리스트는 "BYD 전체 전기차 판매는 기존 인기 모델인 송·e1·S2 등의 생산량 증가가 예정돼 있고 하반기 e2·e3 등 신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빠르면 9월을 기점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하반기 판매 회복을 기반으로 2019년 시장 점유율은 2018년 대비 2.5%p 상승한 2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한편, 최근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2019년 중국 내 전기차 목표 판매량을 기존 160만대에서 150만대로 저정했다.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 보조금을 축소하고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전기차 산업이 과도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
백승혜 애널리스트는 "다만, 중장기적으로 중국 정부가 2025년까지 연간 500만대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함에 따라,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연평균 30% 수준으로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