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 美, 中 환율조작국 지정...글로벌 '블랙먼데이'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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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쟁] 美, 中 환율조작국 지정...글로벌 '블랙먼데이' 후폭풍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8.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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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지난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 이후 처음
사진=녹색경제신문DB

5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했다.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함으로써 미중간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아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일 미뉴욕 다우지수는 25,717.74로 2.9%급락했다. 영국 FTSE지수는 2.47%하락한 7,223.85에 마감했고, 일본  니케이지수는 6일 개장직후  2%넘게 하락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스티븐 므누신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으로 중국이 환율 조작국이라는 것을 오늘 결정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최근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다"면서 "중국이 외환시장에서 지속적이고 큰 규모의 개입을 통해 통화가치 절하를 용이하게 해온 오랜 역사가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의 이같은 조치는 전날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불리는 달러당 7위안(포치·破七)을 돌파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결국 환율로까지 확전됐다.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 현상이 나타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이다.

또,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지난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 이후 처음이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 교역촉진법에 따라 1년간 환율 문제 개선을 위한 양자협의를 하게 된다. 만약 여기서 문제가 시정되지 않으면 미국은 대외원조 관련 자금지원 금지, 정부 조달계약 금지 IMF(국제통화기금) 추가 감시요청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이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나자 다음 달 1일부터 약 3000억달러 규모 나머지 중국산 상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중 추가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허용, 환율을 무기화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역사상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며 "그것은 환율 조작이라고 불린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웠고, 이를 결국 실행에 옮겼다.

다만 지난 5월 환율보고서도 한국 등 8개국과 함께 중국을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지만 이번에 전격적으로 '환율조작국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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