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 국내 증시, 中 환율조작국 여파 진정에도 급락 마감...코스피 5일, 코스닥 4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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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쟁] 국내 증시, 中 환율조작국 여파 진정에도 급락 마감...코스피 5일, 코스닥 4일 연속 하락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8.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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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6일 국내 증시는 미국 재무부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소식 여파에 급락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5일, 코스닥 지수는 4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6일 오전 미국과 유럽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될 조짐을 보이자 급락한 채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위안화가 심리적인 경계선인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중국의 환율 조작을 언급하고, 중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폭락세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국내 증시 역시 이날 오전 트럼프의 경고 메시지에 이어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자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폭락 장세로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전날보다 46.62포인트(2.39%) 급락한 1900.36로 개시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개장하자마자 장중 한때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가 1900선 밑으로 하락한 것은 2016년 6월 이후 3년 만이다. 코스닥 시장도 전 거래일 대비 14.72포인트(2.58%) 하락한 555.07로 개장하면서 전날 7.46% 급락 이후 이틀째 폭락장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074억 원, 4413억 원 순매도했다. 기관이 무려 1조 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 전반이 급락한 가운데 기계(–3.3%), 운수장비(–2.3%), 운수창고(–2.2%), 전기전자(–1.8%) 등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29.48포인트(1.51%) 내린 1917.50으로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은 전기전자 3845억 원, 금융업 1098억 원, 운수장비 594억 원, 화학 446억 원 등 종목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1% 넘게 반등하기도 했지만 제약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며 3%대 급락한 채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66억 원, 608억 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12.8%), 제약(-4.7%), 반도체(-3.8%), 화학(-3.3%) 등에서 약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보다 4.7원 오른 1,220.0원으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215.30원으로 장을 마치며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중국 인민은행 기준환율 고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때 1223.00원까지 상승했지만, 결과적으로 중국 정부가 환율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자 하락 반전에 성공해 전날과 같은 환율로 장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14일 홍콩에서 300억 위안 규모의 중앙은행 증권 발행 계획을 발표하며 위안화 가치 절하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 심리도 금세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모였다.

아시아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전일 대비 일본 니케이255지수는 0.65%,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8% 하락 마감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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