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이구아나, 도마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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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이구아나, 도마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 정홍현 기자
  • 승인 2019.08.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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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희귀 양서·파충류 한 자리에... 과천과학관 특별전 개최

희귀 양서류·파충류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양서‧파충류 특별전’을 개최한다. 한국양서파충류협회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특별전에는 전 세계의 살아있는 양서류와 파충류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생물의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다. 파충류와 양서류 60여 종 200여 마리가 전시된다.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없었던 멸종위기종 30여종도 볼 수 있다.

희귀 이구아나인 ‘렛서 안틸리안 이구아나’는 카리브해 남부 안틸레스 제도에만 서식한다. 소형 이구아나 종으로 긴 꼬리를 사용해 능숙하게 나무를 타는 도마뱀이다.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렛서 안틸리안 이구아나. [사진=국립과천과학관]
렛서 안틸리안 이구아나. [사진=국립과천과학관]

건조 기후, 온난 기후, 습한 기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희귀한 거북이들도 전시된다. 초식을 하는 육지거북, 물과 육지를 오가며 적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껍데기에 완전히 숨을 수 있는 골든코인상자거북,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에서 서식하는 수생거북까지 다양한 거북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알다브라 자이언트 육지거북’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게 자라는 거대한 육지거북이다. 아프리카 세이셸섬에 서식하며 1m에 육박하는 거대한 검은색 몸과 엄청난 먹성, 100년이 넘는 수명을 자랑한다. 육지거북이지만 물을 좋아해서 물가에서 자주 발견된다. 코끼리를 닮은 육중한 발 때문에 ‘알다브라 코끼리 거북’이라는 이름으로도 부른다.

‘아쌈 루프 터틀’은 등갑 모양이 상어 같은 반수생 거북이다. 상어 등지느러미 같은 뾰족한 등갑은 적의 위협으로부터 방어와 공격을 할 수 있다. 암컷이 수컷에 비해 5배 이상 덩치가 크다.

아쌈루프터틀.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아쌈루프터틀. [사진=국립과천과학관]

‘다이아몬드백 테라핀’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기수 거북 중 하나며,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에 산다. 아름다운 등갑 모양과 식용 목적으로 포획해 개체수가 급감했다.

다양한 몸 색깔과 특이한 먹성을 자랑하는 희귀한 뱀과 도마뱀, 개구리도 전시될 예정이다. 뉴칼레도니아섬에 서식하는 과일을 먹는 도마뱀 ‘크레스티드 게코’ 도마뱀이 혀로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외 희귀한 도마뱀이었지만 지속적 보호와 번식으로 알비노와 루시스틱 등 유전적 변이를 볼 수 있는 ‘레오파드게코’ 도마뱀도 볼 수 있다. 몸을 둥글게 말아 몸을 보호하는 뱀인 ‘볼파이톤’도 전시 될 예정이다.

레오파드게코. [사진=국립과천과학관]
레오파드게코. [사진=국립과천과학관]

파충류, 양서류 전문 사육사 해설과 함께 동물들이 먹이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관찰 공간도 운영한다. 관람객들은 동물들이 어떻게 먹이를 먹는지, 어떤 과정으로 소화시키는지 자세히 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주말에는 한국양서파충류협회 홍보대사와 전문가들이 양서‧파충류 특별강연도 개최한다.

배재웅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은 “최근 파충류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전시회를 개최했다”라며, “여러 종류의 신기한 외국 양서‧파충류들을 보면서 생명의 다양성과 신비감,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홍현 기자  scien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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