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 1위 ‘코웨이’의 새 주인은?... 예비입찰로 매각 절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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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 1위 ‘코웨이’의 새 주인은?... 예비입찰로 매각 절차 시작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7.3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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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롯데그룹, 유력 후보 거론... 2조원 몸값은 큰 부담
영업이익율 20% 우량기업... 국내기업 인수시 시장 지배 가능
코웨이의 새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렌탈분야 1위 기업 웅진코웨이의 재매각 절차가 31일 예비입찰을 통해 시작했다.
코웨이의 새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렌탈분야 1위 기업 웅진코웨이의 재매각 절차가 31일 예비입찰을 통해 시작했다.

 

반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온 렌탈업계 부동의 1위 코웨이의 새 주인 찾기가 시작됐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31일 웅진코웨이 예비입찰을 진행해 인수 예비후보를 추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SK매직을 보유하고 있는 SK네트웍스와 신세계 등이 이번 입찰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2012년 웅진그룹이 MBK에 코웨이를 매각했을 당시 입찰에 참여했던 롯데와 GS리테일, 교원도 잠재적 새 주인 후보로 점쳐지고 잇다.

코웨이가 매물로서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장점은 시장주도력이다. 환경가전을 넘어 렌탈업계 전체를 리딩하고 있는 1등 기업으로서 가치는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또 웅진그룹으로의 매각과 다시 재매각이라는 혼란스러운 과정에서도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내놓은 우량기업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일 웅진코웨이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한 7555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9%, 12.3% 증가한 1382억원, 10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수치인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분기를 통틀어 최대 실적을 나타낸 것이다.

또 2분기 긍정적 실적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도 각각 1조4647억원, 2734억원, 2023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상대적으로 실적이 떨어지는 웅진렌탈과 합병했음에도 최고의 실적을 보이고 있는 코웨이의 펀더멘탈을 의심하는 투자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코웨이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는 기업과 사모펀드들은 총 15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코웨이는 국내 시장 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은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 코디 모습.
웅진코웨이는 국내 시장 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은 웅진코웨이 말레이시아 코디 모습.

 

반면, 코웨이 매수를 저울질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난색을 표시하는 지점은 바로 코웨이의 높은 몸값이다.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코웨이 지분 25.08%를 인수하는 데 드는 자금은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 확보가 녹녹치 않은 기업들이 섣불리 욕심을 내기에는 너무 높은 가격이라는 점이 최대 걸림돌이다. SK매직을 통해 렌탈사업에서 재미를 보고 있는 SK네트웍스의 경우 유력 인수 후보자로 꼽히지만, 코웨이를 인수하려면 약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따라서 SK네트웍스의 인수를 점치는 사람들도 SK네트웍스 단독 인수 보다는 재무적 투자자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예측하고 있다.

의외의 복병으로 불리는 곳은 롯데그룹이다. 전통적인 현금부자인 롯데는 차입 없이 조 단위의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유통분야 국내기업이다. 롯데쇼핑이 현재 보유한 현금자산은 약 2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렌탈은 기존 렌터카 위주의 사업에서 ‘MYOMEE'(묘미)라는 라이프스타일 렌탈 플랫폼을 개발해 종합 렌탈 사업자로 거듭 나고 있는 점도 전문가들이 이번 코웨이 인수전에 롯데를 유력 후보로 꼽는 이유다.

하지만 이번 코웨이 매각이 1~2개월 사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는 M&A 전문가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인수 후보로 점 쳐지는 기업들도 짐짓 느긋한 태도로 “일단 지켜본다”는 속내를 내비치고 있다.

한편, 웅진코웨이 노조는 지난 16일, 인수 조건으로 고용승계와 근로조건 보장을 요구하고, 사모펀드가 아닌 일반 기업에 인수돼야 하며, 매각 과정에서 노조가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렌탈업계 부동의 1위 기업인 코웨이의 새 주인 찾기가 올해 하반기 유통분야를 넘어 M&A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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