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공유경제 리더 등극에 ‘화룡점정’인 코웨이 인수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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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공유경제 리더 등극에 ‘화룡점정’인 코웨이 인수만 남았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8.0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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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인수전,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 SK매직과의 시너지 ‘강점’
‘홈 케어’와 ‘모빌리티’ 양 날개로 렌탈 초강자 눈 앞... “파이낸싱 걱정 없어”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

 

SK네트웍스가 공유경제시대의 리더로 부상할 수 있을지 앞으로 빠르면 1~2개월 안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2016년 인수한 SK매직을 보유해 국내 생활가전 렌탈 업계 2위 그룹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네트웍스(대표이사 회장 최신원)는 최근 매물로 나온 코웨이 인수를 노리고 있다.

6일 IB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의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진행한 예비입찰 결과, 적격예비인수후보자(숏리스트) 4곳을 선정해 해당 업체들에게 통보했다. 코웨이 매각 숏리스트는 SK네트웍스와 하이얼, 칼라일그룹, 베인캐피탈 등 4곳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중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전략적 투자자(SI)는 SK네트웍스가 유일하다. 펀드인 칼라일그룹과 베인캐피탈은 물론이고, 중국 기업인 하이얼 역시 수익만을 목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자인 재무적투자자(FI)로 분류된다.

SK네트웍스의 코웨이 인수에 대한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네트웍스의 동양매직을 인수한 지 3년 만에 업계 선두권에 진입시킴과 동시에 해외 거점도 확보하면서 성공적 인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AJ렌터카의 인수로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공유경제의 리더로 올라섰다.

특히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SK매직과 AJ렌터카 인수에 과감히 투자하며 공유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진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제 이 사업들이 성과 창출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해 줄 때”라고, 두 회사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바 있다.

특히 SK매직이 순조로운 성장을 통해 SK네트웍스 수익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며, SK네트웍스 차원에서는 생활가전 렌탈사업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떨쳐낼 수 있게 됐다. 이런 성공의 기억이 SK네트웍스가 코웨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만약 SK네트웍스가 SK매직에 이어 코웨이 인수에도 성공한다면, 국내 렌탈 계정 1000만에 가까운 거대 사업자가 탄생하게 된다. 특히 주방가전에서 강점을 가진 SK매직과 정수기 및 공기청정기가 주력인 코웨이가 합병할 경우 엄청난 시너지가 예상된다.

렌탈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가 코웨이 인수에 성공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웅진그룹으로서는 경쟁사였던 국내 기업으로의 매각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매각 일정을 늦출 수 없는 입장에서 SK네트웍스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낸다면 의외로 인수전이 쉽게 판가름 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어느 때보다 경제 민족주의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외국 기업이나 다국적 펀드에 알짜 국내기업을 매각할 경우 후폭풍을 걱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과 웅진그룹은 숏리스트 후보자들과 약 한 달간의 실사를 거친 후 9월 경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꿈꾸는 공유경제 선도 기업으로의 꿈이 코웨이 인수로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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