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5월에 이어 6월에도 중국을 제치고 전세계 선박 수주량 1위를 유지했다. 

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6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 66만CGT(18척) 중 한국이 절반가량(34만 CGT, 6척)을 수주하며 중국(24만CGT, 7척)을 제치고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9만CGT(5척)를 수주하며 그 뒤를 이었다.

올해 1~6월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이 432만CGT(176척) 42% ▲한국 317만CGT(69척) 31% ▲이탈리아 111만CGT(14척) 11% ▲일본 110만CGT(62척) 11% 순으로, 중국이 여전히 1위를 고수했다. 

하지만 한국은 4월 한때 1위 중국과 18%p까지 벌어졌으나, 5월과 6월 두달간 수주량을 꾸준히 끌어올려 중국과의 격차를 11%p로 좁혔다. 

올해 6월 전세계 발주량은 지난달 112만CGT(37척)에 비해 41% 감소했다. 

최근 3년간 1~6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7년 1177만CGT → 2018년 1779만CGT(51%↑) → 2019년 1026만CGT(42%↓)를 기록했다. 

올해 누계 발주량을 선종별로 살펴보면, S-Max급 유조선은 작년 보다 3배 가까이 발주가 증가(12만CGT → 33만CGT)했다. 

대형 LNG선(14만㎥ 이상)도 발주세(224만CGT → 206만CGT)를 이어가고 있으나, 초대형 유조선(VLCC), 컨테이너선( 1만2000TEU급 이상) 및 벌크선 등의 발주량은 큰폭으로 감소해 선종별 차이를 보였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과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가격 변동없이 각각 1억8550만 달러와 1억115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유조선(VLCC)은 50만 달러 떨어진 925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