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원 규모 NASH 신약 기술수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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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원 규모 NASH 신약 기술수출 '쾌거'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9.07.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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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의 주요 기술수출 성과]
[유한양행의 주요 기술수출 성과]

 

유한양행이 1조원대 기술수출이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유한양행은 앞서 2차례에 걸쳐 대형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는데 특히 이번에는 바이오 벤처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기술을 수출하는 것이어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유한양행은 1일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콜성 지방간염(이하 NASH)과 NASH 관련 간질환 치료를 위한 GLP-1, FGF21 이중작용제 'YH25724'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8억7000만 달러(약 1조52억원)이며, 계약금만 4000만 달러(약 462억원)에 이른다. 임상 단계별로 지급되는 마일스톤 최대액은 8억3000만달러(9590억원)이다. 유한양행은 제품 출시 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받는다.

‘YH25724’는 NASH의 특징인 지방증, 염증, 섬유증을 모두 치료하는 혁신신약 후보다. NASH는 간에 축적된 지방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간섬유증과 간경변을 유발한다. 이 질환은 비만 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으며 현재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아 의학적 수요가 높은 분야다. 

YH25724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호르몬 'GLP-1'과 지방을 분해하는 'FGF21'을 이용해 NASH를 치료한다. 전 임상 결과 YH25724는 지방간염을 완화시키고 간세포 손상과 간 염증을 감소시켰다. 

전임상연구 결과, 내장에서 생성된 호르몬인 GLP-1과 FGF21이 결합하는 경우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GLP1R/FGF21R 이중작용제는 지방간염 해소 및 직접적 항섬유화 효과를 발생시킴으로써 간세포 손상과 간 염증을 감소시킨다. 이는 신약물질 후보로서 베링거인겔하임의 NASH 관련 연구개발(R&D)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은 유한양행이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처음 이룬 성과다. 유한양행이 화학 제제를 활용한 전통 제약사에서 화학 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을 동시에 아우르는 종합 바이오업체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YH25724는 유한양행이 개발하고, 기술수출한 첫 바이오의약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기술이전을 포함해 지금까지 굵직한 대형 기술수출 3건을 성공시켰다. 지난해 11월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에 이어 올해 1월 길리어드와는 또 다른 NASH 치료제(프로젝트명 미정)를 8800억원에 기술수출 계약했다.

YH25724에는 바이오 벤처기업 제넥신의 약효지속 기술인 'HyFc' 이 접목됐다. 제넥신은 이번 총 계약규모의 5%를 받는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R&D)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기준 최근 3년간 유한양행의 외부 지분 투자는 2000억원에 육박한다. 2015년초 9개였던 유한양행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24개로 늘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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